글로벌 무기 시장에서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국산 방산 제품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있고, 수출 전망도 밝게 제기되면서 그동안 특별한 모멘텀없이 횡보를 보여왔던 'K-방산' 관련주들의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마감된 국내 증시에서 한국항공우주(KAI)는 나토(NATO) 회원국의 하나인 폴란드 정부와의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 기대감으로 전장대비 5.91% 상승했다. 또한 지난 22일 폴란드에 K2 전차 1000대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20.79% 폭등했던 현대로템은 이날도 2.66%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지난 22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산 FA-50 경공격기 48대, K2 흑표전차 180대, 곡사포 등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특히 K-방산의 주력 제품들이 제3세계의 분쟁 지역이 아닌 유럽과 NATO 등 1급 시장으로 수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군사공동체인 나토의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폴란드는 나토 회원국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선의 확대에 대비한 방어무기를 획득하는데 상당한 관심을 보여온 나라로 손꼽힌다.
올해 초 대규모 중동 수출 계약이 성사된 천궁II 등 미사일 및 어뢰에 강점을 가진 LIG넥스원도 이날 3.99% 상승했다. 이와함께 이날 LIG넥스원은 영국에서 열린 ‘판보로 에어쇼’에서 우주기술 전문기업인 아이스아이(ICEYE)와 위성산업분야 공동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화그룹 방산 사업 계열 통합 이슈로 주목을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1%)도 지난 22일 9.31% 급등한데 이어 또 다시 강세로 마감했다.
아울러 한화그룹내 계열사인 한화시스템(+4.07%)도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제작 등이 주력이며,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가 K-9 자주포를 생산해 주요 거점 지역에서 수출 계약을 지속적으로 따내고 있다.
한편 주력 방산 제품의 수출 계약의 가시화와 함께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도 수출 비중이 늘어날수록 방산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