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불안한 2분기 실적 시즌…"5G 고성능칩 수요 견고" 퀄컴 강세 [美 증시 & IT]

박기록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국의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실적 악화 등 불안하게 출발한 2분기 실적 시즌과 함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동월대비 11.3% 올랐다는 소식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연준이 자이언트스텝(0.75%)을 넘어 울트라스텝(1%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6월 미 PPI지수는 여전히 미국의 초인플레이션은 현재 진행형임을 의미한다.

국제유가는 경기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의 감소가 예상되면서 지속적인 약세 흐름이다. 이날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WTI 가격은 전일대비 0.54% 하락한 배럴당 95.78달러를 기록했다. 한편으론 이처럼 낮아진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효과로 나타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46% 내린 3만630.01을 기록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 하락한 3790.2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막판 반등으로 0.03% 오른 1만1251.19에 거래를 마쳤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0.54% 오른 714.94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테슬라의 해고 조치에 반발한 일부 직원들의 불법해고 소송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예측할 수 없는 사업환경'으로 인한 경우가 아니라면 테슬라는 근로자에게 최소 60일 전에량해고를 통보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어겼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날 월가의 투자금융사 트루이시트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1000달러로 설정하고, 여전히 테슬라의 전망은 밝으며 전성기가 시작되지 않은 상태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다른 전기차 기업인 리비안(+0.23%)과 루시드(+3.08%)도 이날 강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섹터도 여전히 경기침체에 우려로 인한 실적악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엔비디아(+1.37%), AMD(+1.3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83%), 인텔(+1.34%) 등 주요 기업들이 이날 대체로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퀄컴은 4.62% 급등했는데, 이는 전날 '인텔이 자사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주변기기 칩 제품의 가격 인상을 이유로 올해 말 칩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는 일본발 뉴스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날 대만의 TSMC의 실적에서 나타난바와 같이 퀄컴의 주력인 5G 네트워크와 인공지능(AI)를 위한 고성능 컴퓨팅 칩의 수요 증가가 확인됐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애플(+2.05%), 아마존닷컴(+0.21%), 알파벳(-0.89%)의 주가는 엇갈렸다. 로이터통신은 아마존이 지난 12일과 13일 진행한 프라임데이 쇼핑 이벤트에서 지난해보다 8.5% 급증한 120억 달러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미국인들이 할인된 필수품과 전자제품 구매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구매했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1.01% 하락 마감했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광고 오퍼링 및 구독 프로모션 제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여전히 냉랭했다. 3시간 이상 인스타그램의 대규모 서비스 중단 사태를 빚은 메타플랫폼스는 3.33% 하락했다. 오후 5시(ET)에 거의 24,000명의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영향을 받았다.
박기록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