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같았으면 호재일 수 밖에 없는 뉴스도 시장 상황에 따라 악재로 둔갑하기도 한다. 스테그플레이션(Stagflation)하에서 경제정책을 운용하기가 더욱 힘든 이유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0.15% 하락한 3만1338.15로 장을 마쳤으며, 스팬더드앤푸어즈(S&P500)지수는 0.08% 떨어진 3899.38으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2% 상승한 1만1635.31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예상보다 좋은 고용지표때문에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6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인 신규고용이 37만2000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26만명 수준으로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양호한 수준이다.
이렇게 되자 전날 '경기악화 속도가 예상보다 심할 경우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을 유보할 수 있다'는 미 연준의 입장이 다시 금리 인상에 강경해질 것이라는 우려로 바뀌면서 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보다는 그 후에 나타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세계 증시가 더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을 감안하면 미국의 6월 고용지표는 경기침체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다소 완화시킬 수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와함께 전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유세중 피격 사망한 것과 관련,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총격 용의자가 전 일본 해상 자위대 장교 출신이며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날 뉴욕 증시에 상장된 주요 일본 기업의 ADR 가격은 큰 변동폭을 보이지 않았다. 소니 -1.11%, 혼다자동차 +0.33%, 토요타자동차 -0.25%를 각각 기록하며 마감했다.
한편 전기차 섹터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5% 급등한 테슬라는 이날도 2.54% 오른 752.29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 6월, 테슬라가 중국에서 전기차 7만8906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월간 판매기록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장 마감이후, 44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추가로 3%이상 상승했다.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테슬라 주가가 악영향을 받아왔다고 주장해왔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대금의 일부를 조달하기위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장내 매도함으로써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는 등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해왔다.
이밖에 리비안(+1.14%), 루시드(+0.91%), 니콜라(+1.29%) 등 타 전기차 기업들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월가의 투자금융사 웨드부시는 리비안의 목표 주가를 기존 30달러에서 40달러로 상향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섹터는 약보합과 강보합이 엇갈리며 마감했다. 엔비디아(-0.13%), AMD(+0.0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69%), 인텔(-0.39%), 퀄컴(+1.20%) 등이 비교적 무난하게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애플(+0.47%), 아마존닷컴(-0.68%), 알파벳(+0.48%), 넷플릭스(-1.21%), 마이크로소프트(-0.28%) 등도 큰 폭의 등락없이 약보합 또는 강보합 수준에서 한 주를 마감했다. 전날까지 4대1 주식분할을 호재로 급등했던 게임스탑은 4.87%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