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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D] 장마·캠핑·여행…이커머스가 여름철 준비하는 법

이안나
국내외 커머스 분야에선 새로운 흐름에 맞춰 변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흥미로운 현상도 생기고 논란이 발생하기도 하죠. 디지털데일리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이야기들을 찾아 전달하고자 합니다. ‘트렌디’한 소비자가 되는 길, 시작해볼까요?<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보통 7~8월은 유통업계 비수기로 꼽힙니다. 대다수 고객들이 여름휴가를 떠나 온·오프라인 쇼핑 횟수가 줄기 때문입니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야외활동에 제약이 걸려 ‘비수기도 옛말’이라는 말도 나오곤 했지만, 올해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및 본격적 휴가철을 맞아 다시 여행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이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이커머스 업계는 각종 여름철에 맞는 테마를 잡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 사는 현재 소비자들이 찾는 상품은 무엇인지, 어떤 제품이 인기상품인지 데이터베이스(DB)를 면밀히 분석해 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휴가철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건 캠핑입니다. 유명 관광지 북새통을 피해 시원한 계곡이나 그늘이 있는 숲으로 떠나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SSG닷컴은 이달 캠핑 전문관을 새롭게 열었거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 등 ‘캠핑’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5월 한 달 간 캠핑용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SSG닷컴은 “캠핑용품에서는 부피가 큰 대형 상품보다 용량과 크기가 작은 소형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은 추세”라며 “한 장비에 여러 기능이 있는 상품을 구매해 무게를 최대한 줄이고 가볍게 짐을 챙겨 캠핑을 떠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SSG닷컴 캠핑 전문관 ‘캠핑 ABCDe’에서는 식품도 가볍게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캠핑 먹거리를 준비했습니다. SSG배송과 새벽배송으로 즉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차돌된장찌개, 부대찌개, 곱창전골 등 국물요리도 밀키트부터 평양냉면, 중국식 냉면, 부침개 등 별미로 즐길 수 있는 밀키트 판매도 많았습니다. 모든 식재료를 일일이 가져갈 필요 없이 내용물을 물에 불리면 재료가 복원되어 요리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마를 앞두고 11번가는 ‘장마시즌 완벽준비’ 기획전을 진행합니다. 11번가에 따르면 장마철을 앞둔 최근 일주일(6월16일~22일) 장마 대비 상품 매출이 전달 대비 최대 8배 이상 급증했다. 제습기는 751%, 레인부츠 497%, 우의 236%, 우산 182% 등입니다.

11번가가 꼽은 올여름 장마 아이템 트렌드는 ‘미니멀’입니다. 이번 장마 시즌엔 국지성 집중호우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기상청에서 말하는데요. 언제 비가 올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장마철 날씨에 휴대가 용이한 ‘소형’ 제품들이 인기를 모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선 약 200g 가벼운 무게에,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미니 우산을 판매 중입니다. 휴대용 선풍기 역시 ‘크성비’(크기 대비 성능)를 앞세운 제품이 인기라고 합니다. 높이12cm, 헤드 지름 6cm의 미니 사이즈에 63g 무게로 주머니, 파우치 등에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는 ‘초소형 선풍기’나 ‘휴대용 목걸이 넥밴드 선풍기’이 작년에 이어 올해 주목 상품이고요. 레인부츠 역시 목이 짧은 ‘숏 디자인’이 인기입니다. 비가 언제 내릴지 모르는 날씨에 목 긴 부츠 대비 부담 없이 신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휴가철 여행지를 선택하지 못한 분들도 있을텐데요. 아마 즐길거리와 맛집이 휴가지 선택 기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마켓컬리는 최근 오프라인 맛집 메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간편식이 나오면서, 먼저 맛을 경험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컬리가 올해 1월부터 6월15일까지 판매된 지역별 인기상품 8개를 선정한 결과,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상품은 부산 ‘사미헌’ 갈비탕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으론 전주 ‘베테랑’ 칼국수, 서울 ‘이연복 목란’ 짬뽕이 선정됐습니다. 이외에도 대구 ‘반할만떡’ 당면 만두, 군산 ‘이성당’ 야채 고로케도 인기였죠.

레스토랑 간편식은 시공간 제약을 벗어나 검증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간편식을 즐긴 고객이 만족도가 높으면 “매장에서 직접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텐데요. 오프라인 매장으로 손님을 유입하는 선순환 효과를 낼 수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지만 올해까지는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비중이 높은 것을 고려해, 롯데온은 롯데면세점과 함께 재고 명품 판매 강화에 나섰습니다.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면세점 위크’를 개최해 여름 휴가철에 필요한 명품 선글라스, 명품 여름 샌들 등을 최대 83% 할인된 가격에 판매합니다.

지난달 처음 진행했던 면세점 위크도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당시 명품 매출은 전년대비 3배 신장했습니다. 롯데온은 ‘면세점 위크’ 행사를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행사에선 여름 휴가철이 임박한 점을 고려해 물량도 지난달보다 20%가량 늘려 약 50여 개 브랜드의 1500여 종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일부 제품은 사전에 통관 절차를 미리 진행해 주문 후 3일 이내 출고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주문 후 통관을 거쳐 출고하는 예약 배송 상품도 이미 국내에서 통관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일반 해외 직구와 달리 결품 우려가 적다는 설명입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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