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지면서 일부 부작용이 발생하자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실제 나이를 인증하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18세 미만 청소년들이 성인인 척 그 이상으로 나이를 변경하려는 현상을 막기 위해 나이 인증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인스타그램은 만 13세 미만 이용자들은 가입할 수 없다. 13세~17세는 제한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인스타그램은 나이 변경을 시도하는 이용자들에게 사진과 아이디를 올리는 기존 방법 외에 셀프 동영상을 찍어 인증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나이를 제외하고 다른 어떤 정체성도 인식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용자가 자신의 얼굴이 잘 보이도록 짧은 동영상을 찍어 올리면, 인공지능(AI)이 얼굴 생김새에 따라 나이를 추정해 인증해 준다. 메타는 이 같은 인증 절차를 위해 AI 스타트업 요티와 손잡았다. 해당 영상은 요티와 인스타그램에만 공유되며, 나이 추정 후 영상은 삭제 된다. 성인 여부를 판단하는 시간까진 약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영상 촬영 외에 보증인을 세우는 방법도 추가했다. 인스타그램 친구가 이용자 나이를 보증하는 방식이다. 보증인은 3명 이상으로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3일 이내 요청에 응답해야 한다.
메타는 “이번 조치는 청소년과 성인들이 플랫폼에서 연령에 맞는 사용자 경험을 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에서 누군가의 나이를 이해하는 건 복잡한 과제”라면서도 “청소년 등은 나이 확인을 명확하게 하는 신분증을 누구나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산업에서 신분증 없이 나이를 확인하는 참신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