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정부가 반도체 설계(팹리스) 분야 인력 양성 지원에 나선다.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향상 차원이다. 관련 업계 의견을 청취한 뒤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이날 오태석 1차관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서울 SW-SoC R&BD 센터(수도권센터)에서 팹리스 기업 대표 및 반도체 설계 교육 전문가와 인재 육성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리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첨단산업에서 역량을 발휘할 인재 육성엘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2년간 반도체 설계 분야 프로젝트, 멘토링 및 인턴십 등을 수행한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진을 1040명 배출하는 게 목표다.
같은 맥락에서 수도권센터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약 10주간 설계 전문 집중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 1차관은 교육환경을 둘러보고 만족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나중찬 수도권센터장이 반도체 인력양성 현황 및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과기정통부는 산‧학‧연 교육 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반도체 설계 구현 분야를 전공하고 싶은 학생을 모집하기로 했다. 이들은 2년 동안 이론 실습 제작 등을 경험하면서 현장형 실무인재로 거듭나게 된다.
오 1차관은 “반도체를 둘러싼 국제 환경이 단일 회사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총력전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메모리에서 초격차를 유지하 시스템반도체‧에서 신격차를 발생시켜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기업이 원하는 정예 인력의 충분한 양성”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