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6월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짙은 관망세를 보이며 3대 주요 지수가 엇갈리며 마감했다.
FOMC 결과를 기다리면서 지수는 일단 폭락을 멈췄지만 기준금리를 0.75% 한꺼번에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3.5% 수준으로 상승해 결국 10년내 최고 수준을 돌파했다.
막상 내일 ‘자이언트 스텝’이 공식화됐을 때,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의 해소로 보고 반등을 시도하느냐 아니면 경제후퇴(R) 진입의 신호탄으로보고 더 깊은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0.50% 하락한 3만364.83로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내린 3735.48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18% 상승한 1만828.35로 종료했다.
이날 미국의 5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8%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시장 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나스닥내 주요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일부 저가 매수가 들어왔으나 사실 큰 의미를 부여할만한 변화는 아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662.67달러로 전장대비 2.39% 상승했다. 3대1 주식분할 결정이 아직 호재로 반영되지는 않는 분위기다. 이밖에 리비안(+1.83%), 루시드(+1.78%), 니콜라(+2.68%) 등도 엇비슷한 상승을 보이며 마감했다.
그동안 큰 낙폭을 보였던 반도체 섹터는 일단 하락세가 멈췄다. 엔비디아(+1.21%), AMD (+0.0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24%), 인텔(+0.42%) 등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밖에 애플(+0.67%), 마이크로소프트(+0.92%), 아마존닷컴(-1.31%), 알파벳(+0.30%), 넷플릭스(-1.27%), 메타 플랫폼스(-0.32%) 등 업종 대표주들도 다소 등락이 엇갈리며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에서 단연 주목받은 것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이다. 오라클은 이날 10.41% 급등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어 올 4분기 양호한 실적과 추정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시간외거래에서 14% 급등했기 때문에 이날 강세가 예상된 바 있다.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는 오라클의 목표가를 115달러,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오라클은 AWS(아마존웹서비스), MS에 비해 클라우드 시장에서 후발주자다. 하지만 오라클이 가진 전통적인 데이터베이스(DBMS)시장에서 리더십을 감안할 때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