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시장조사업체가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2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예상 출하량을 13억5700만대로 산정했다. 전년 13억9200만대보다 3%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2년 스마트폰 시장 예상 출하량을 14억9200만대로 산정했다. 이번 공개한 예상치는 이보다 7% 감소했다.
당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까지는 반도체 및 부품 부족 영향을 받지만 2분기부터는 해소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전 수준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전반적인 부품 공급 상황은 2021년에 비해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올해 초 중국 내 코로나 재확산으로 일부 도시가 봉쇄되며 상황이 악화했다. 특히 많은 스마트폰 업체들이 공장 폐쇄, 물류비 상승 등으로 생산에 타격을 입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역시 문제다. 이로 인해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고조되는 등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또 미국 금리 인상 및 달러화 강세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
피터 리차드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올해 들어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추세는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단기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다. 또 스마트폰 업체들은 공장 폐쇄, 물류비 상승 등 요인으로 인해 스마트폰 제조원가에도 압박을 받고 있다”라며 “2022년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한계가 발생하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수석연구원은 “지난 5월 말 중국 정부가 초대형 경제안정 대책회 의를 소집하며 향후 보다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을 위한 경제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 중국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라며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또 이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 주도로 하반기 출시될 새로운 접는(폴더블) 스마트폰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수요를 촉발할 것”이라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대한 전망은 아직 유효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들어 시장조사업체가 연달아 2022년 스마트폰 시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기존 13억7600만대에서 13억1000만대로 줄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역시 기존 13억8100만대에서 13억3300만대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