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회사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SK, 고통스런 박스권 탈출하나
[디지털데일리 변재영 기자] 지루한 박스권에 갇혀서 오랜기간 횡보하고 있지만 SK그룹 지주사인 SK에 대해 조금 더 참고 인내할만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삼성증권은 17일, SK에 대한 기업분석리포트를 통해, "비상장 자회사의 상장 스토리를 제공하는 SK실트론, SK팜테코 등의 실적이 견조하고, 배당수익률 3.7%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이번 실적을 통해 SK의 투자 및 주주환원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판단된다며, SK에 대한 목표주가 37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기존대로 유지했다.
SK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8조원, 3.1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8.5%, 97.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61% 상회했다.
이와함께 SK 산하의 에너지 관련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6조원과 6400억원으로, SK이노베이션은 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연간 합산 4,000~5,000억원의 배당수익을 SK에게 안겨주던 기업들이었으나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년 간 배당을 하지 못하고, SK E&S의 배당여력도 감소하는 등 불확실성이 있었으나 이같은 상황에서 빠져나왔다는 분석이다.
특히 SK E&S는 발전 및 LNG 업황 호조로 직전 최고치의 두 배를 상회했다. 삼성증권은 이와관련, SK E&S의 실적을 좌우하는 변수인 SMP(계통한계가격)는 지난해 4분기 125.5원/kWh에서 올해 1분기 181.0원/kWh 로 상승했다.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2분기 SMP도 견조해서 (4월 202.1원/kWh), 지속적인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에너지 가격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SK E&S의 실적 개선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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