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오라클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의 대체, OCI는 준비가 돼 있다”

이종현
기영삼 한국오라클 전무
기영삼 한국오라클 전무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클라우드가 정보기술(IT) 업계의 주요 트렌드가 된지 오래다. 다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은 주요 워크로드를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서 운용하고 있다. 규제로 인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보안이나 성능,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클라우드를 선택하지 않고 있는 곳도 많다.

28일 한국오라클은 <디지털데일리>의 온라인 세미나(웨비나) 플랫폼 ‘DD튜브’를 통해 ‘데이터센터 리무브(REMOVE) 쇼’를 개최했다. 데이터센터를 대체할 만큼 높은 수준의 성능, 안정성, 보안을 충족하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소개한다는 것이 웨비나의 핵심 내용이다.

기영삼 한국오라클 전무는 “오라클은 태생부터가 데이터를 어떻게 잘 관리할지, 또 그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차별력을 얻을지를 고민하는 기업이다. 전 세계에서 40만 고객을 두고 있다. 40만이라는 것은 개인이 아니라 기업 고객 기준이다. 여기에는 미국 국방성이나 중앙정보국(CIA)이나 르노자동차, 코카콜라, 시티은행 등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오라클이 자사 OCI의 특장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2세대 아키텍처라고 지칭하는 ‘젠(Gen)2’다. 후발주자 포지션인 오라클이 더 최신 기술과 아키텍처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 성능과 비용 경쟁력, 보안성 등에서 경쟁사의 제품을 앞선다는 주장이다.

기 전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급성장한 줌(Zoom)이 경쟁사에서 오라클로 옮긴 것이 오라클 클라우드의 강점을 설명하는 사례로 꼽았다.

오라클 클라우드를 도입한 국내 기업들 사례도 소개됐다. 유기농 유통기업 초록마을과 종합 해운기업 HMM(구 현대상선), 정밀화학 제조기업 휴켐스, 물류 기업 하나로TNS 등이다. 각 기업 담당자가 직접 오라클 클라우드를 이용하면서 얻은 이점 등을 공유했다.

HMM PI2팀 박상훈 부장은 “현재 저희 시스템의 95%가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된 상태다. 클라우드를 기본 베이스로 하다 보니 스케일 업·다운이 쉬워졌는데, 클라우드로 구성하면서 오라클의 최신 장비를 굉장히 가성비 좋게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기 전무는 “HMM의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작업을 4년 정도 같이 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차세대 이전을 하는 중이고, 일부만 남아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해운 경기가 회복하면서 HMM 역시 주목받고 있는데, 차분한 준비와 큰 비전이 빛을 발한 결과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 현규원 초록마을 정보전략팀 팀장은 “400여개 오프라인 매장 및 쇼핑몰 판매 채널을 운영 중인 초록마을은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전하면서 인프라 유지관리 비용이 30%가량 절감됐다”며 “현재는 클라우드 엑사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ExaCS)의 중앙처리장치(CPU) 자원을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별로 나눠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오라클은 해외 오라클 클라우드 도입 사례로 케첩 등을 생산하는 미국 가공식품 기업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 위치한 오스트레일리아 데이터센터(ADC) 등 사례도 소개했다.

이중 ADC는 온프레미스인 데이터센터이면서도 오라클 전용 리전인 클라우드앳커스터머(Cloud@Customer)를 사용한 경우다. 100% 호주 내에서 데이터 및 운영 환경을 포함한 ‘온프레미스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클라우드 서비스를 호주 정부 기관에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 전무는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클라우드와 경쟁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며 “온프레미스를 사용하면서도 퍼블릭 클라우드의 강점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있다. 다만 대부분이 규제 등에 의한 데이터 주권 등의 문제로 클라우드를 도입하지 못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대안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내가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성능을 낼 수 있는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인가, 장기적으로 성능이 향상되고 비용은 줄 수 있는가, 여기에 보안성이나 안정성이 동반되는가. 이런 것들이 정보기술(IT)에 요구되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자리는 OCI가 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 증명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부연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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