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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작년 9월 삭제 러시아 앱 복원…왜?

백승은
- 야권 지도자 운영 앱, 7개월 만에 재등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러시아 야권 지도자가 운영해 온 애플리케이션(앱)을 복원했다. 최근 많은 기업이 러시아 내 사업을 철수하며 시장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듦에 따라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배포를 중단했던 ‘스마트 보팅’ 앱 서비스를 재개했다.

스마트 보팅은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운영하는 앱이다. 러시아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후보를 보이콧하고 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앱에 접속하면 야당 추천 후보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6월과 8월 애플과 구글에 앱을 삭제하라고 재차 명령했다. 압박이 이어지자 그 해 9월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앱이 내려갔다. 당시 나발니는 애플과 구글을 향해 "크렘린의 공범"이라며 비난을 던지기도 했다.

애플은 7개월만에 앱을 앱스토어에 다시 서비스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애플은 러시아 내 제품 및 서비스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애플뿐만 아니라 많은 글로벌 기업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지했다. 이에 러시아 시장 중요도가 줄어들며 앱을 재등장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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