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판매보다 체험…애플스토어 3호점, 뭐가 다를까
- 전 제품에 도난 방지 장치 없어…'체험'에 방점
- 정식 오픈 4월9일부터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세 번째로 국내에 상륙했다. 가로수길과 여의도에 이어 이번에는 명동이다. 롯데백화점을 앞에 둔 센터포인트 건물에 ‘애플스토어 3호점’이 들어선다.
명동은 국내 대표 쇼핑 상권인 만큼 다양한 매장이 모여 있다. 애플 공인 리셀러 매장인 프리스비 1호점 역시 지난 2009년 명동에서 문을 열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나이키 라이즈’도 있다. 그렇지만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기며 유령 도시가 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기준 명동 중대형·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50%가 넘는다.
애플은 코로나19로 상권에 타격을 입기 전부터 장소를 지정하고 론칭을 준비해 왔다. 규모 역시 세 곳 중 가장 크다. 애플스토어 3호점이 죽어가는 명동 상권의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을까. 7일 애플스토어 3호점을 직접 방문해 봤다.
◆입구 양쪽에 ‘정원’ 마련…도난 방지 장치 없는 매장=매장 입구 양쪽 귀퉁이에는 작은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애플은 이를 ‘정원’이라고 표현했다. 조형물과 함께 나무 몇 그루가 심어 있었다. 앉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 표현 그대로 정원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곳에는 제품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장치를 마련한다. 그렇지만 애플스토어 명동점의 모든 제품에는 안전장치가 없다. 아이폰부터 애플워치, 아이맥까지 어떤 제품에도 안전장치를 찾아볼 수 없다. 이 때문에 아이폰을 주머니에 넣어보거나 맥북을 가방에 두고 메 보는 등 좀 더 일상에 접목한 체험이 가능하다.
1층 매장 한 쪽에는 ‘픽업’ 공간이 있다. 애플은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애플스토어 가로수길과 여의도점에서는 매장 외부에서 제품을 찾아갈 수 있지만 명동점은 픽업 공간에서 찾아가면 된다. 픽업 공간이 도입된 건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 매장에서 처음이다.
◆포럼·보드룸 마련된 2층…영화 촬영도 해 볼까=2층에는 제품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간이 자리해 있다. 가장 중앙에는 ‘포럼’이 있다. 포럼에는 큰 디스플레이와 함께 벽면에 스피커가 내장돼 있다. 이곳에서 ‘투데이 앳 애플’ 행사 등을 진행한다. 투데이 앳 애플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실시하는 강연이다. 오픈 당일에는 아티스트 나난의 세션이 실시될 예정이다.
매장 한쪽에는 ‘보드룸’이 마련됐다. 보드룸에서는 중소기업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교육이나 컨설팅을 제공한다. 가로수길과 여의도 매장과 같다.
테이블에는 박찬욱 감독이 ‘아이폰13프로’로 촬영한 영화 ‘일장춘몽’이 상영되고 있었다. 영화를 시청하며 직접 아이폰13프로로 영화에서 사용된 촬영 기법을 배우고 촬영도 가능하다. 애플뮤직이나 애플TV플러스 등 애플의 서비스를 알아볼 수도 있다.
명동의 한복판에 자리 잡은 애플스토어 3호점은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제품을 구경하는 곳을 비롯해 포럼과 같은 장소에서 다양한 애플 행사를 경험해 볼 수 있을 듯하다. 애플스토어 3호점의 정식 오픈은 이달 9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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