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역대급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 발표를 계기로 주가의 반등을 기대했던 개미 투자자들의 한 숨도 깊어지고 있다.
7일, 삼성전자가 공시를 통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또 다시 장중 연중최저치를 갱신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일대비 0.73% 하락한 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미 연준(Fed)의 3월 FOMC 회의록을 통해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공격적인 양적긴축 정책 기조가 확인됨에 따라 나스닥을 비롯한 반도체 및 주요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는 7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네이버 등 관련 대형 IT종목들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물론 이날 같은시각 코스피 지수도 전일대비 1.4%하락한 2697.35를 기록하는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증시 전체의 흐름이 좋지 않은 것도 삼성전자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일에도 외국인이 529만5763주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11일 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의 포지션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개별 이슈보다는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금융 긴축에 따른 경기후퇴, 원-달러 환율의 불안 등 미래시장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 따른 매크로적인 원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8%로 나타나 역대 분기 매출액중 사상 최고 수준이며, 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대비 50.3%으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