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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이틀 연속 급락… 테슬라·엔비디아 등 대표주들 신음

박기록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미 연준(Fed)이 본격적인 양적긴축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돼 3대 주요 지수가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다.

양적긴축이 단행되면 시중의 통화량이 줄어들기때문에, 결국 금리 인상의 효과를 낸다. 이에 따라 이날도 경기 민감주와 함께 나스닥 시장의 성장주 및 기술주들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42% 하락한 3만4496.51달러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7% 떨어진 4481.15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2.22% 하락한 1만3888.82로 마쳤는데, 이틀 연속 급락이다.

이날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는 미 연준이 보유중인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 등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양적긴축(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점이 부각됐다. 이와함께 필요하다면 기준 금리 인상폭도 0.25%가 아닌 한번에 0.5%로 단행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다만 이날 국제유가는 추가적인 비축유 방출 소식으로,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이 배럴당 96달러 ~101달러 수준으로 형성되는 등 전일대비 5%정도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2차 전지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기차 섹터는 전날에 이어 또 다시 하락했다.

테슬라가 1045.76달러(-4.17%)를 기록해 이틀동안 10% 가까이 빠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경쟁력은 올해 1분기 생산 및 인도량에서 입증됐지만 역시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이 늦어질 경우, 2분기 인도량 등에서 실적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와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함께 니콜라 9.28달러(-7.20%), 리비안 40.10달러(-4.95%)로 하락폭이 컸다. 리비안은 당초 우려를 깨고 올해 1분기 양호한 생산량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개장전 프리마켓에서는 2%이상 상승했으나 시장 전체가 하락하면서 부각되지 못했다.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주도 엔비디아 244.07달러(-5.88%), AMD 103.67달러(-2.9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73.78달러(-1.11%), 인텔 47.54 달러(-1.23%)로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부진했다. 전날 인텔은 러시아에서 모든 사업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가 최대 주주로 등극하면 강세를 보였던 트위터는 50.77달러(-0.41%)로 마감했다.

이와함께 애플 171.83달러(-1.85%), 아마존닷컴 3175.12(-3.23%), 알파벳A 2730.96달러(-2.88%)로 거래를 마쳤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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