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 논설실장] 17일(현지시간) 마감된 미국 증시는 전일 금리인상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의 제거, 또 러시아가 디폴트를 모면했다는 소식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러시아가 만기가 도래한 1억1700만 달러의 국채 이자를 달러로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는 최근 비우호국가 명단을 발표하면서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 채무를 갚겠다고 선언한바 있지만 아직은 엄포에 그친 모습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대를 돌파했고,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도시 봉쇄의 여파가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새로운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 심리도 동시에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23% 오른 3만4480.76으로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3% 상승한 4411.6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3% 오른 1만3614.78로 종료했다.
금리인상의 불확실성을 제거한 나스닥 시장의 기술주들은 이날도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전장대비 3.73% 오른 871.60달러로 거래를 마쳐, 일단은 최근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생산차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리비안은 42.13달러(+1.32%), 루시드는 24.65 달러(+4.36%)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전기차기업들은 생산원가 상승압력에 따른 전기차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반도체 섹터는 이날도 긍정적이었다. 엔비디아 247.66달러(+1.10%)로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애플이 160.62달러(+0.65%), 구글(알파벳A) 2676.78달러(0.42%), 넷플릭스 371.40달러(+3.88%), 아마존닷컴 3144.78달러(+2.70%)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에서는 아마존이 주목을 받았다. 아마존은 이날 85억 달러에 영화 스튜디오MGM의 인수 계약은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에 대해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가 별도의 이의를 제기할 시한을 넘김에 따른 것으로 계약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EU의 반독점기구도 별도의 조건을 달지않고 이 거래를 승인한 바 있다.
아마존은 “MGM 직원들의 정리해고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5월 MGM의 인수 계획을 발표 한 바 있는데 8개월만에 최종 계약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