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삼성전자 “차세대 성장 모멘텀” 재확인… 다시 뜨거워지는 ‘로봇’

박기록
17일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 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다. 전날 삼성전자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로봇을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재확인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로봇은 AI(인공지능)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윤석열 당선인이 강조하고 있는 ‘AI가 강한 나라’의 기조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로봇은 기존의 산업 로봇에서 위험한 건설현장, 개인의 비서업무 지원, 서빙 및 물류(배달), 학습 지원, 의료 및 환자 돌봄, 전투 로봇 등 매우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면서 시장의 잠재성을 높게 평가다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5분 현재 유진로봇은 전일대비 18.24% 상승한 6030원에, 로보로보는 전일대비 10% 오른 1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휴림로봇도 7.95% 상승한 1065원에 거래중이다. 이와함께 에브리봇 7.96%, 영우디에스피 5%, 로보티스 2.55%, 이랜시스 0.99% 각각 상승한 모습이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전날(16일) 주주총회에서 메타버스와 로봇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위한 헬스 및 라이프케어 분야와 관련한 로봇 제품을 연내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로봇사업과 연계된 로봇 관련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더욱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영우디에스피는 최근 AI 기반의 서빙 로봇인 ‘서빙고’를 선보였다. 영우디에스피는 전통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등 디스플레이 업체를 고객사로 둔 검사장비 기업이지만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사업을 추진해왔다.

전날 삼부토건과 함께 ‘건설 로봇’ 공동 개발을 발표한 휴림로봇은 이미 개인형 로봇인 ‘테미(Temi)’를 선보여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휴림로봇은 지난달 25일, JB금융그룹의 금융에듀테인센터인 ‘JB플랫폼’에 공급했다. 여기에서 ‘테미’는 JB플랫폼의 도슨트로써 AI를 활용한 자율주행기술을 바탕으로 내방객들에게 JB플랫폼의 콘텐츠 소개와 안내를 담당한다.
로봇 테마는 IPO(기업공개) 시장에서도 관심이 높다. 유일로보틱스는 지난 7일~8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 청약에서 2535.30대 1의 높은 청약 경쟁율을 기록했으며, 18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유일로보틱스는 앞서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75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7600~9200원)상단을 초과해 1만 원으로 결정했다.

유일로보틱스는 2011년12월에 설립된 산업용 로봇 및 지능형 로봇 전문 회사로, 이번 IPO를 통해 확보되는 211억원을 시설 확장, 다관절 및 협동 로봇 개발, 스마트팩토리 SW(소프트웨어개발) 등 장비구입, 인력 충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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