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의 풍향계로 인식되고 있는 미국 기업 로블록스의 2월 실적 결과에 대해 다소 실망스런 분석이 제기됐다.
대표적인 성장주로 분류되는 메타버스 관련주는 지난해 4분까기 상승세를 탓으나 올해 1월부터 부각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로 인해, 기세가 크게 꺽인 상황이다. 로블록스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마감된 뉴욕거래소에서 37.87달러(+3.24%)로 마감됐다.
로블록스 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메타버스 관련주들도 올해들어 큰 주가 하락이 불가피했다.
삼성증권은 16일 리포트에서 로블록스의 2월 지표를 분석한 결과, “유저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작년 12월과 유사한 이용시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올 1월과 비교해 적은 일수 등으로 대부분 지표가 역성장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더라도 전년동기대비 성장세의 하향안정화는 아쉬운 부분이며,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엔 부족한 성적”이라고 총평했다.
분석에 따르면, 로블록스의 올해 2월 이용자수(DAU)는 5510만 명(전월대비 1%증가), 이용시간 38억시간(전월대비 10% 감소), 총매출액 2.03~2.06억 달러(전월대비 8% 감소), ABPDAU(유저 당 총매출액) 3.68~3.74달러 (전월대비 8% 감소), 순매출액 2.04~2.07억 달러(전월대비 1%상승)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은 로블록스의 올해 1분기 컨센서스(시장예상치)는 총매출액 6.77억 달러, 평균 DAU 5410만 명, 이용시간 12.3억 시간, 순매출액 5.52억 달러 등이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위해서는 3월 총매출액 2.51억 달러, DAU 5240만 명, 이용시간 43억 시간 기록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다.
이에대해 삼성증권은 2월과 유사한 유저 성장성 고려하면 유저 지표 전망치는 상향 조정 가능하나 3월 봄 방학 기간과 일수의 긍정적 영향을 고려해도 이용시간과 총매출액 기대치는 소폭 낮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블록스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메타버스 대표 플랫폼으로써 로블룩스는 중장기 밸류에이션 확장 여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되며 네트워크 효과에 기반한 지속적 파트너십 체결과 신규 사업 확장이 주목되지만 전반적 매크로(거시시장 환경) 흐름이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성장주에게 불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