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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가, 최수연 신임 대표 “안타깝다” 글로벌‧신사업 드라이브

최민지
-조직개편 등 경영쇄신안 조만간 발표…4월 간담회 예정
-이번주 직원들과 만남, 조직개편·직장 내 괴롭힘 후속 대책 조만간 발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네이버 최수연 신임 대표가 주주가치 증진과 글로벌 도약, 조직문화 변화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14일 네이버는 성남시 분당 네이버 사옥에서 23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최수연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최 대표는 “다양한 사업 영역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업 간 융합을 실험하며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만들어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 대표는 시장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네이버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32만6500원이다. 지난해 7월 46만원대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하락폭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매출 1조8176억원 영업이익 1조32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28.5% 9.1%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웹툰은 글로벌 1억7000만명 월간 이용자와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전 중이다. 하지만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과 함께 빅테크 기업 규제 리스크로 평가가치가 절하됐다.

이에 최 대표는 주주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 “많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최 대표는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네이버 핵심 사업과 신사업에 주력한다. 네이버가 일을 잘하면, 결국 주주도 가치를 인정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네이버 핵심 사업들이 이미 성공적으로 구축돼 있다. 검색과 상거래, 기업(B2B), 콘텐츠 등 핵심 포트폴리오들이 잘 만들어져 있다”며 “대표 역할은 사업 간 시너지를 잘 만들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통로와 협력을 꾀하는 것이다. 5~10년 후 네이버 신사업도 많이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해외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도, 자랑할 만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검색 외에도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인터넷 시장 주요 사업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매우 드문 기업이라는 것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갖고 있는 모든 비즈니스는 시작부터 글로벌을 염두에 두고 시작됐을 뿐 아니라, 모든 목표점이 글로벌을 향해 있음. 2년 전 네이버에 합류하고, 사업들의 글로벌 확대를 지원하는 과정 속에서 글로벌 업계나 파트너사들의 높은 관심과 평가를 직접 확인했다”며 “앞으로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 대표는 직원과 소통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이번 네이버 경영진 세대 교체와 경영쇄신은 지난해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태에서 출발했다.

최 대표는 “새로운 네이버를 이끌어 갈 사람으로 선임된 것은, 사업과 구성원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이라며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최 대표는 직장 내 괴롭힘 후속 대책을 비롯해 조직개편 등 경영 쇄신안을 빠른 시일 내 발표하기로 했다. 다음달경 기자간담회를 통해 청사진을 밝힐 계획이다.

최 대표는 “오늘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가장 먼저 쓰려고 한다. 하고 싶은 말도, 듣고 싶은 이야기도 많을 것”이라며 “내정 후 직원들과 만나 현안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회사 전략과 사업방향 수립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 시간을 많이 보내왔다. 더 자랑스러운 네이버를 만들어보자는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번 주에도 직원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다.

아울러, 최 대표는 “인터넷 창업세대이기도 한 선배 리더분들이 앞으로 계속 나올 후배 리더들에게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파트너십, 기술 리더십 등 글로벌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해 준 것에 대한 감사하다”는 말도 전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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