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공식 선임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향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최수연 대표는 글로벌 시장 가치 평가로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14일 네이버는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열린 23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최수연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경영 리더십은 창업 세대에서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세대로의 변화를 맞이한다. 최 대표가 이끄는 네이버는 글로벌 톱티어(Top-tier)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경영의 모든 초점을 맞춘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최 대표는 주주들에게 “지난 20년간 주주들의 아낌없는 지지로, 네이버는 검색,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리더십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인터넷 역사에서도 매우 드문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다양한 사업 영역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업 간 융합을 실험하며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만들어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 대표는 주주총회 이후 네이버 경쟁력 및 구성원에 대한 자신감 등을 내비쳤다.
최 대표는 “CEO로 선임된 것은 네이버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터넷 창업세대인 선배 경영진들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파트너십, 기술 리더십 등 글로벌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의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정도진 중앙대학교 교수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했다. 노혁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