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MZ리더십, 글로벌 빅테크 기업 ‘네이버 제2막’ 연다
-네이버, 주주총회‧이사회 개최…최수연 CEO 선임
-최수연 체제 새 리더십 키워드 “글로벌, 전문성, 협업, 문화”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최수연 최고경영자(CEO)가 네이버호 선장 자리에 앉는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리더십으로 변화한 네이버는 전세계로 본격 항해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14일 네이버는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 책임리더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선임한다. 동시에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올랐다. 임기는 3년이다.
◆인터넷 1세대 물러나고, MZ세대 리더 파격 등용=조직문화를 정비하고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해야 할 때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 내정자라는 파격 카드를 꺼냈다. 기존 인터넷 초창기에 산업에 투신했던 한성숙 대표 등 ‘인터넷 1세대’가 물러나고,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세대로 리더십을 교체한 것이다.
1981년생 젊은 여성 리더인 최수연 대표 내정자는 ‘인터넷 2세대’다. IT 벤처‧창업 세대를 일궈낸 유산을 실생활에서 누리며,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실제 경험하며 커 왔다. 이러한 MZ세대 인재들은 사용자와 친숙하고, 글로벌에 두려움이 없다. 안정보다 변화를 택한 네이버에게 가장 필요한 인재상으로, 세대교체는 필연적이었다.
최 내정자는 네이버에서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부사장급 임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CEO로 선임됐다. 모두가 놀란 깜짝 인사였다. 글로벌 전문성을 인정받은 데다, 특유의 스마트함, MZ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밝은 에너지가 주효했다. 공대생 출신인 최 내정자는 네이버→연세대 법학전문대학교→법무법인 율촌→하버드 로스쿨→뉴욕주 변호사를 거쳐 다시 네이버로 돌아와 글로벌 사업을 총괄한 약력에서 이미 그는 ‘엘리트’로 평가받는다.
◆네이버 리더십 핵심 키워드 ‘글로벌’=이번 새로운 리더십의 키워드는 ▲글로벌 ▲전문성 ▲협업 ▲문화다. 이 중에서도 글로벌이 핵심이다.
최 내정자는 네이버 글로벌 사업전략을 총괄하고 지원하며 해외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이사회에서 인정받았다고 한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내정자 또한 글로벌 투자회사 등에서 재직하며 인수합병(M&A) 업무를 주도했고, 네이버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글로벌은 네이버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사업 목표다. 네이버는 지난 20여년간 끊임없는 해외 시장 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 라인, 웹툰, 스노우, 제페토, 웍스모바일 등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를 안착시켰다. 소프트뱅크, 왓패드, 왈라팝, 코렐리아 캐피탈 등 글로벌 파트너와 손잡았고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한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했다.
인터넷 1세대 주역들이 네이버에서 글로벌 사업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면, 인터넷 2세대로 꾸려진 새 경영진은 수확에 나서야 한다. 이에 최 내정자는 취임 후 글로벌 공세를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네이버는 CEO와 CFO를 내정하며 주요 사업들이 글로벌에서도 사회적 책임과 법적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선제적 기술·인력 투자를 통해 글로벌로 성장할 신규 사업 발굴 책임을 맡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최 내정자는 “다양한 사업 영역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업 간 융합을 실험하며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네이버 내 전문성은 더욱 강화된다. 각 영역별 전문가로 리더십을 내세우고, 대표는 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사내독립기업(CIC) 등 각 사업단위별로 전문가를 리더로 내세워 왔다. 최 내정자는 각 분야별 사업이 좀 더 빠른 의사결정 체제 아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조율‧협업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400여명 직원 만난 최수연, 젊은 리더십 소통=조직문화에도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이번 세대교체는 직장 내 괴롭힘 논란으로 촉발된 네이버 경영쇄신 요구의 결과이기도 하다.
내부에선 스스럼없이 주변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밝은 최 내정자 성격이 MZ세대 구성원과 수평적으로 소통해 조직문화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내정자 선임 후 100일여간 최 내정자는 400여명 직원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청취하고 소통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회당 10명·100분 안팎으로 총 90여명과 900분간 직원 이야기를 청취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1월 300여명 신입사원 대상으로 열린 코드데이에도 사전 예고 없이 참여해 대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최 내정자는 “본인 역시도 첫 발을 내딛는 만큼 신입들과 동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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