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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주총 시즌…삼성·LG·SK, 주요 안건은?

윤상호
- 16일 삼성전자·24일 LG전자·30일 SK하이닉스
-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SK하이닉스, 온라인 생중계 병행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국내 주요 기업 정기 주주총회 시기가 돌아왔다. 대부분의 기업이 이달 정기 주총을 실시한다. 삼성 LG SK 등은 각각 1주씩 시차를 둬 집중도를 낮췄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 LG SK 주요 정보기술(IT) 제조사는 정기 주총일을 확정했다.

삼성은 3월 3째주에 실시한다. ▲16일 삼성전자 삼성전기 ▲17일 삼성SDI이다.

삼성전자는 16일 오전 9시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총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주총은 주총의 교과서로 불린다. 각본이 있는 것처럼 일사천리로 이뤄지는 일반 주총과 다르다. 현장에서 ▲주주 발언과 의견대립 ▲안건 표결 등의 절차를 날 것으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주총이다. 소액주주 참석률이 높다. 삼성전자 사업 전반에 대한 경영진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이번 주총 안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사내이사 선임이다. 한종희 대표를 제외한 사내이사 4명을 교체한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노태문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장 ▲박학규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 경영지원실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경 부문장은 안건이 통과할 경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출할 예정이다.

삼성전기 주총은 16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다. 삼성전기는 사내이사로 장덕현 사장과 김성진 경영지원실장을 신규 선임한다. 장 사장은 대표이사 후보로도 정해진 상태다.

삼성전기 주총은 경 전 대표 시절 사업설명회를 포함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번에도 이런 방식을 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SDI 주총은 17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이다. 최윤호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부사장과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SDI가 향후 전략에 대한 밑그림을 공개할지 시선이 쏠린다. 삼성SDI는 경쟁사에 비해 사업 현황 등 정보공개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전기차(EV) 배터리 사업 등에 대한 궁금증이 누적된 상태다.

LG는 3월 4째주에 몰려있다. ▲23일 LG화학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24일 LG전자다. 이들 주총은 통상 30분 안에 끝난다.

LG화학은 23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주총을 연다. 권봉석 LG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로 임명한다. 이현주 카이스트 교수와 조화순 연세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LG이노텍 주총은 23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본사다. 안준홍 LG 전자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뽑는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오전 9시30분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파주 러닝센터에서 주총을 갖는다.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각각 기타비상무이사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LG전자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사업목적에 ▲의료기기 제작 및 판매업 ▲특허 등 지적재산권 라이선스업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 및 판매를 추가한다.

SK는 3월 5째주다. ▲28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30일 SK하이닉스 ▲31일 SK이노베이션이다. 소액주주 행보가 주목을 받는다. ▲SKIET 주가 부진 ▲SK이노베이션 자회사 물적분할 후폭풍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SKIET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주총을 진행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SK하이닉스 주총은 30일 오전 10시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장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이 사내이사 진입을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주총부터 사업설명회를 병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주총이다. 장동현 SK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출한다. 김태진 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박진희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한편 이들 기업은 모두 전자투표를 시행한다. 주총 전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SK하이닉스는 주총 온라인 생중계도 한다. 생중계는 사전신청자만 볼 수 있다. 신청 기한은 각사 홈페이지에서 안내한다. 다만 주총 생중계를 보며 의결권을 행사할 수는 없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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