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섰다. 구호물품 등을 제공한다. 러시아로 보내는 화물 선적은 중단했다. 러시아 시장 포기는 아니다.
5일 삼성전자는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인도적 차원 구호물품 지원 등을 국제기구와 연대해 추진 중이다”라며 “600만달러(가전 제품 100만달러 현물 포함)를 우크라이나 적십자 등에 기부키로 했다”라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로이터를 통해 “러시아로 제품 출하를 중단했다”라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세계는 러시아 경제제재에 나섰다. 각 기업별 제재도 뒤따랐다. 애플 인텔 등은 러시아 시장을 포기했다. 해운사는 러시아 입항을 거부했다.
삼성전자 입장은 미묘하다. 삼성전자는 세계 메모리반도체 1위다. 미국 정부가 시행하는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대상이다. TV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 러시아 시장 선두권이다. 러시아 시장을 지금 포기할 경우 향후 복귀를 자신하기 어렵다. 삼성전자가 결정할 수 없는 변수가 확대했다. 러시아 시장에 물건을 팔기도 팔지 않기도 쉽지 않다. 루블화 가치 폭락도 고려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카드는 이런 상황을 감안한 판단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