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현대위아가 한양대학교의 블록코일 모터 지식 자산을 기반으로 로봇용 구동시스템 양산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블록코일을 적용한 모터 사업 협력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블록코일 모터는 '차세대 모터'로 불리는 기술이다. 모터는 권선(코일) 다발과 고정자(자석)로 구성된다. 이때 권선(코일) 다발 사이에 빈 공간을 없애고 이를 블록화한 것이 블록코일 모터다. 모터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에 용이한 구조로 개발되었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에 따라 기존 모터보다 16% 작은 크기로도 동일한 출력을 낼 수 있다. 특히, 협동로봇 등 정교한 제품을 만들 때 용이하다. 실제로 기존 모터와 같은 크기의 블록코일 모터를 협동로봇에 적용할 경우 작업 가능 중량은 최대 40%까지 증가하며, 응답성과 NVH(진동 및 소음) 성능도 대폭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위아와 한양대는 최대 10kW의 출력을 낼 수 있는 블록코일 모터 등 다양한 모터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현재 개발 중인 협동로봇, 주차로봇(AGV), 물류로봇(AMR)을 비롯해, 친환경 차량용 4륜구동 부품인 전동화 액슬(e-TVTC)과 통합 열관리 시스템 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모터가 쓰이는 제품군 대부분에 블록코일 모터를 적용해 각 제품의 성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위아와 한양대는 한양대 캠퍼스 내에 '현대위아 아이-모터 랩'을 열어 연구와 인력양성을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