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서울반도체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역대급 매출을 달성했으나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과 자회사 부진이 겹치면서 수익성은 하락했다.
10일 서울반도체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1년 4분기 매출액 3133억원,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기대비 7.9% 감소 전년동기대비 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이다.
2021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001억원, 664억원이다. 전년대비 12.8%와 11.3% 올랐다. 매출의 경우 분기 및 연간 모두 사상 최대다.
서울반도체는 “통상적인 계절적 요인과 전방산업 공급망 이슈에도 최대 매출을 찍었으나 글로벌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등 비용 증가와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 부분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고객 다각화 및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와이어(Wire) 없이 바로 실장 하는 와이캅(WICOP) 기술을 앞세워 미니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마이크로LED 신규 공법인 적녹청 원칩(RGB one chip) 양산 방식도 본격 도입된다. 대형 TV는 물론 입는(웨어러블) 기기와 가상·증강현실(VR·AR) 기기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고객은 물론 완성차업체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반도체는 바이러스 살균 기술인 바이오레즈는 글로벌 가전업체의 채용 확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자연광 구현 기술 썬라이크는 푸드테크와 우주테크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반도체는 2022년 1분기 매출 전망치를 3000억~32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동기대비 최대 3% 증가한 수치다. 계속되는 IT 부품 부족 사태와 비수기를 고려한 가이던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