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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플랫폼스 26% 폭락…나스닥 상승세에 찬물

박기록

3일(현지시간) 미국 3대 증시는 지난 4거래일간의 상승을 마감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스의 실적 충격이 가까스로 상승세로 돌아섰던 나스닥 시장을 다시 급락시켰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45% 내린 3민5111.16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도 2.44% 떨어진 4477.4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3.74% 급락한 1만3878.82로 종료돼 그동안의 강한 상승세를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장대비 4.58%하락한 3432.55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보면, 지난 4거래일 동안의 상승에 따른 시장 조정의 의미와 함께 러-우크라이나 전운 고조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인상과 긴축기조 등 그동안 잠시 뒤로 물러서있던악재들이 메타플랫폼스의 실적 악화를 계기로 다시 튀어 오른 모양새다.

메타플랫폼스의 이날 폭락은 철저하게 ‘실적’ 중심의 기업만이 주가를 방어할 수 있음을 재확인 시켰지만, 그보다 더 시장이 주목한 것은 '미래 전망'에 대한 불신이다.

메타플랫폼스(클래스A)는 이날 전장대비 26.39% 하락한 237.76달러로 마감됐다. 전날 장마감이후, 메타플랫폼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망치인 300억 달러를 밑도는 270억~290억 달러로 예상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시간외거래에서 21% 이상 하락하는 등 이미 급락이 예고됐었다.

실적보다 아픈 부분은 메타플랫폼스에 대한 비전이다. 외신들은 메타플랫폼스가 직면한 문제점으로 회사의 주력 SNS인 페이스북의 일일 활동 사용자수가 전분기 대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TikTok) 등 추격자들에게 SNS시장을 잠식 당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심지어 지난 2000년 닷컴 버블의 붕괴의 악몽까지 소환됐다.

이날 메타플랫폼스의 주가 하락은 동종업계인 트위터, 스냅 등 여타 SNS 관련주에도 동시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날 트위터는 34.48달러(-5.56%), 스냅은 24.50달러(-23.60%)를 기록하면서 장을 마쳤다.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애플, 구글, 테슬라 등 나스닥의 주요 기업들도 큰 폭의 하락은 아니지만 시장 급락으로 인한 조정은 피하지는 못했다.

애플은 전장대비 1.67%하락한 172.90달러로 마감했으며, 테슬라는 1.60%하락한 891.14달러로 다시 900달러 밑으로 밀려났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 301.25달러(-3.90%), 넷플릭스405.60달러(-5.56%), 엔비디아 239.48달러(-5.13%), 구글(알파벳A) 2,861.80달러(-3.32%)를 각각 기록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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