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하량 1억6900만대, 매출 45조 이상 - 샤오미 24%, 삼성전자 18% 점유율 기록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사상 최대 출하량을 달성했다. 2020년에 이어 샤오미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위에 올랐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6900만대다. 전년대비 11%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380억달러(약 45조 8280억원)로 전년대비 27% 성장했다.
인도는 단일 시장 기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2021년 인도는 프로모션 및 할인 행사 증가로 중저가 및 고가 스마트폰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진작됐다. 다만 2021년 4분기에는 부품 공급난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8% 하락했다.
2021년 샤오미는 점유율 24%로 1위에 올랐다. 출하량은 전년대비 2% 성장했다. 특히 400달러(약 48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 부문에서 출하량이 전년대비 258% 올랐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8%로 2위다. 부품 공급난 등 타격으로 출하량은 전년대비 8% 떨어졌다. 그렇지만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성적은 선방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의 출하량은 전년대비 388% 증가했다.
상위 5개 업체 중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 제조사다. 3위는 점유율 15%를 차지한 비보다. 리얼미와 오포는 각 14% 10%를 기록하며 4위와 5위에 올랐다.
한편 2021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3억9000만대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4% 증가했다. 인도를 비롯해 북미와 중남이 등에서는 보복소비(펜트업)가 발생했으나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우 부품 공급난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는 점유율 32%로 2020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전년대비 6%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5월 베트남 내 코로나19 확산세로 호찌민시 생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공급 문제를 겪었다. 그렇지만 그 해 7월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와 8월 선보인 갤럭시Z 시리즈가 유럽 내에서 인기를 끌며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