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중남미·인도서 펜트업 수요…공급 부족 영향 - 삼성전자, 2억7100만대 출하…베트남 공장 폐쇄 등 악재도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2021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일부 지역에서는 보복소비(펜트업)가 있어 전년대비 성장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적은 수준에 머물렀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3억9000만대다. 전년대비 4% 증가했지만 부품 부족 등 영향으로 성장 폭이 제한됐다. 연초 전망치인 14억8000만대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4억7900만대보다 8900~9000만대 가량 낮다.
북미 중남미 인도 등에서는 펜트업 수요가 발생했다. 다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경우 지속적인 부품 부족 현상과 평균 스마트폰 교체 주기 상승으로 전년대비 2%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억7100만대를 출하해 가장 높은 출하량은 기록했다.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 ‘갤럭시M 시리즈’에 대한 수요 증가하며 출하량이 전년대비 6% 상승했다.
악재도 있었다. 지난해 6월 코로나19로 베트남 호찌민시 생산공장이 잠정 폐쇄하며 공급 문제가 발생했다. 인도와 중남미 등 일부 시장에서 애플과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이 심화하며 점유율이 떨어졌다. 그렇지만 프리미엄 제품군인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며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얻었다.
애플은 한 해 동안 2억3790만대를 공급했다. 전년대비 18% 올랐다. 성장은 대부분 중국와 인도,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서 기인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아이폰13 시리즈’로 2021년 4분기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건 2016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상위 5개 업체 중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중국 제조사다. 샤오미는 1억9000만대를 출하했다. 전년대비 31% 늘어난 수치다. 샤오미는 상위 5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오포와 비보의 출하량은 각 1억4320만대 1억3130만대다. 각 전년대비 28% 21% 성장했다.
얀 스트리야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 이사는 “부품 부족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올해 중반부터 해결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라며 “전체적으로 2022년 전망은 낙관적인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