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미국의 주요 교통 관련 비영리 기관과 단체들이 자동차 제조사들이 내놓는 ‘자동운항장치’(오토파일럿, Autopilot) 등 자동화 장치들의 안정성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일각에선 ‘일반 운전자들이 보조 수단에 불과한 자동화장치를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으로 오인함으로써 사고를 유발시킨다’는 지적이 적지않았다.
실제로 2년전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테슬라 자동차 인명 사망 사고의 경우, 운전자가 오토파일럿을 과신한 나머지 핸들을 잡지 않고 운전하다가 난 사고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컨슈머리포트와 고속도로안전보험연구소(IIHS)는 각각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기존에 마련해 놓은 안전 장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화장치에 대한 안전 기준을 더 높여야한다는 요구로 해석된다.
이번 발표는 테슬라의 운전자 지원시스템인 오토파일럿(Autopilot)에 대한 정밀 조사 중에 나온 것으로, 앞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해 8월 테슬라 차량 76만5000대의 오토파일럿 기능에 대한 공식적인 안전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관련하여 IIHS는 현재 자동차에 적용된 일부 자동화시스템에는 운전자의 주의를 기울이도록하는 몇 가지 보호 장치가 있지만 그것들 중 어느 것도 IIHS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운전자의 눈이 도로를 주시하고 또한 손이 운전대에 있거나 항상 잡을 준비가되어 있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동차를 테스트하는 컨슈머리포트도 연구를 통해 ‘인간(사람) 운전자는 자동화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동화된 작업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 매체는 조사 대상에 오른 자동차회사들중 GM과 포드만이 운전자가 도로를 주시하지 않을 경우 능동 운전 보조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20년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018년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사고에서 테슬라가 안전장치를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