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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취약계층 방문 서비스 다음주부터 시작…"유통망 소통체계 강화"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달 유심 데이터 유출 피해를 입은 SK텔레콤이 매장 방문이 어려운 노년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하는 서비스를 다음주부터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SKT는 지난 8일 열린 국회 청문회 등에서 제기된 취약계층의 유심 교체 지원 방안에 대해 '방문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열린 사이버 침해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임봉호 SKT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이번주 중으로 준비해 차주부터는 매장이 없는 산간도서 지역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유심 재설정·교체 등을 제공할 것"이라며 "취약계층 가운데 고령층 고객이 많은데, 연락처 백업 등의 불편함을 고려해 가급적 유심재설정을 진행하고, 유심칩이 오래돼 재설정이 어려울 경우에는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13일 자정까지 로밍이나 해외 거주, 정지고객 등 사실상 모든 고객의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2일부터 14일 0시까지 총 165만명 전원이 자동가입됐다.

공항로밍센터의 경우엔 오는 15일까지 출국자 유심 교체를 지원하고, 16일부터는 기존 로밍센터 업무로 복귀할 예정이다. 임 사업부장은 "현재 평시 수준의 대기 수요로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로밍센터 지원 인력을 유통망 지원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14일 0시 기준 총 169만명이 유심을 교체했고, 교체 신청 뒤 대기하는 잔여 예약 고객은 707만명으로 집계됐다. 12일부터 시작된 유심재설정 고객은 13일 1만6000명을 합쳐 총 3만9000명이다.

최근 정부 행정지도에 따라 신규 가입 고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대리점 등 유통망과는 소통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 등의 단체는 SKT에 신규가입을 중단에 따른 손실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임 사업부장은 "지역본부에서 매일 유통망과 소통하며 소통체계를 강화하는 등 부족한 부분은 계속해서 얘기를 해 나가겠다"며 "신규가입 정지기간에 해당하는 보상부은 준비되는대로 대리점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SK그룹은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그룹 내 계열사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그룹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9번째 위원회로 설치되며 위원장은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직접 맡는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는 그룹 전체 관계사의 정보보호체계를 점검하고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현재 SKT가 준비 중인 고객신뢰회복위원회는 빠르면 다음주 초쯤 구성 및 활동계획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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