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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이재명·윤석열…대선 후보 사실래요?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력 대선 후보들을 소재로 하는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프로젝트가 등장했습니다. NFT 프로젝트 팀 마스크다오(MaskDAO)가 만든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이하 혹(HOK))’ 프로젝트인데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등 5명 후보의 일러스트를 토대로 제작된 NFT입니다.

프로젝트 목적은 제 20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함입니다. NFT 판매를 통해 모은 자금은 운영비인 20% 가량을 제외한 뒤, 대선 이후 ‘투표 인증샷 NFT’를 발행하는 구매자에게 추첨을 통해 지급됩니다. 또 NFT 구매자는 구매행위를 통해 후보를 지지할 수 있습니다. 판매량을 통해 대선 결과를 미리 예측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 프로젝트는 법적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대선 후보들의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습니다. 퍼블리시티권이란 개인의 외면적 특징을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얻을 권리를 말합니다. 물론 후보들이 마스크다오에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를 할 가능성은 낮지만요.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180일 전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후보자를 상징하는 인형, 마스코트 등 상징물을 제작‧판매하는 것은 금지돼 있기 떄문이죠. NFT는 후보자를 상징하는 상징물에 해당합니다. 단, 해당 법이 NFT 개념이 등장하기 전에 제정된 것인 만큼 진짜 ‘법 위반’인 것인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습니다.


“무제한 데이터 쏜다” 이재명의 ‘안심데이터’ 공약, 실효성 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국민 안심데이터’ 공약을 들고 나왔습니다. 사실상 이동통신 데이터 무제한 제공을 약속한 이 공약은 최근 국회에서 관련 법안까지 발의된 상태인데요. 이용자가 사용 중인 요금제에서 제공되는 약정 데이터 양을 소진한 후에도 추가 이용요금 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실효성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통신3사 요금제 가운데 속도제어(QoS) 기반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이미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전국민’ 대상 공약을 표방했지만,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이용자는 극소수일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LTE·5G 요금제를 분석한 결과, 전체 135개의 주요 요금제 가운데 최소 QoS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상품은 21개(1.6%)에 불과했습니다.

선거철마다 선심성 통신비 인하 공약이 반복되고 있는 데 대해 통신업계도 난감한 눈치입니다. 통신업도 하나의 민간사업인데, 마치 공공재처럼 취급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통신사만 요금을 내릴 게 아니라, 데이터(정보, 콘텐츠) 제공을 통해 수익을 얻는 플랫폼 사업자들도 방송통신발전기금 또는 망 이용대가 등으로 어느 정도 기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태킹으로 日 꺾은 삼성전자, 세계 최초 '3D D램' 개발 도전

삼성전자가 3차원(3D) D램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냅니다. 특히 낸드플래시에 이어 D램도 '스태킹(적층)' 공정을 적용해 성능을 개선할 방침인데요. 고난도 기술인 만큼 선제 대응을 통해 세계 최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D램은 중앙처리장치(CPU) 또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요구하는 데이터를 임시 저장 및 처리하는 메모리입니다. 수억 개의 셀(저장소)로 구성됐는데요. 이 셀은 데이터를 제어하는 '트랜지스터'와 저장하는 '캐패시터'로 구성됩니다. ‘1T1C’ 구조라고 불리죠. D램의 셀은 트랜지스터로만 이뤄져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저장소를 위로 올리는 '스택'으로 30년 동안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죠.

현재 삼성전자는 셀을 눕힌 채 적층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셀을 늘리는 데 물리적 한계치에 달했기 때문이죠. 다만 3D D램은 신소재 발굴의 어려움, 물리적 난제 등으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2025년 전후 기술 개발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테슬라, 美 오스틴 공장 가동…‘모델Y’ 생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의 생산공장 ‘기가팩토리’가 생산에 돌입했습니다. 첫 생산 제품은 ‘모델Y’입니다.

오스틴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의 5번째 생산 공장입니다. 이곳에 투입된 자본은 10억6000만달러(약 1조 2612억원) 이상인데요. 이달 초 다니엘 아이브스 웨드부시 수석 애널리스트는 1월 셋째 주 또는 넷째 주부터 오스틴 기가팩토리가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예측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오스틴 기가팩토리는 모델Y를 시작으로 ▲모델3 ▲세미 ▲사이버트럭 등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다만 사이버트럭은 2023년 1분기 이후에야 생산에 착수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편 지난해 테슬라는 차량 93만6172대를 인도했습니다. 전년대비 87% 확대한 수준인데요. 오스틴 기가팩토리가 가동을 시작하면 테슬라의 생산 능력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블리자드, ‘직장 내 성폭력’ 연루 37명 해고·44명 징계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사내 성폭력 파문에 얽힌 직원들을 징계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각)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가 지난해 7월 직장 내 성폭력 및 차별 논란에 연루된 직원 37명을 해고하고 44명을 징계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말 블리자드에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바비 코틱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가 “직장 문제가 이미 알려진 것보다 더 크게 비쳐질 수 있다”며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 주요 외신은 블리자드가 오랫동안 직장 내 성범죄와 성차별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했다고 보도한 바 있지요.

당시 한 여직원은 지난 2018년 코틱 대표에게 이메일을 통해, 2016년과 2017년 직장 상사로부터 사무실에서 성폭행 당했다고 호소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측은 가해자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또, 코틱 CEO는 성폭행을 포함한 회사 간부들의 각종 성폭력 의혹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사회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파문이 커지자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DFEH) 뿐만 아니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블리자드가 사내 성범죄 등을 고의로 숨겼는지 조사 중입니다. 블리자드 안팎 반발도 거셉니다. WSJ에 따르면 블리자드 직원 1500여명이 코틱 CEO 사임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했습니다. 협력업체들과 주요 주주들도 압박에 나섰다고 합니다. 코틱 CEO가 과연 회사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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