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준(FRB)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힘을 받으면서 전체적으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의 약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01%하락한 3만6231.66으로 마감했다. 이 날도 3대 지수중 나스닥의 하락폭이 가장 컷다. 나스닥 시장은 이날은 전장대비 0.96%하락한 1만4935.90으로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0.41%하락한 4,677.03로 장을 마쳤다.
금리 인상 악재로 기술주들에 하락 압력이 커진 가운데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가 저조하게 나오면서 오후들어 하락폭이 커졌다.
다만 이 날 개별 기술 기업들의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관심을 모았던 기업은 역시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전장대비 3.54% 하락한 1026.96 달러로 마감됐다.
지난 3일, 새해 첫 날 1199.78 달러로 급등해 ‘천이백슬라’ 진입까지 목전에 두었지만 불과 4 거래일만에 주당 173달러나 빠지면서 크게 후퇴했다. 당시 테슬라의 실적 상승에 환호했던 서학개미들은 이제는 다음주 ‘천슬라’라도 지켜질 수 있는지 조마 조마한 마음으로 주말을 보내게 됐다.
물론 이 날 전기차 시장 섹테에 대한 찬물을 끼얹는 전망이 나오거나 테슬라 자체에 특별한 악재가 돌출된 것은 아니다.
나스닥에 상장된 또 다른 전기차기업인 루시드는 전장대비 9.84% 폭등한 41.98달러로 마감돼 좋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성장주인 전기차 섹터에서 미 금리 인상은 큰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다만 외신들의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전 포인트에서 미묘한 변화는 감지된다. 특히 이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 계최대 가전‧IT 전시인 2022년 CES에서는 GM, 포드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기차(EV) 모델들이 대거 제시됐다.
그리고 외신들은 새롭게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이들의 공격 목표는 일제히 테슬라를 지향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테슬라가 어떤 형태로든 전기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도전을 받게될 것이란 뉘앙스다.
점차 가시화될 애플카의 시장 참전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재편을 놓고, 이미 시장 전망이 복잡해지는 단계이며 이 때문에 테슬라 주가에 대한 변동성이 커질수도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
한편 이 날 애플은 전장대비 0.10% 상승한 172.17 달러, 아마존 닷컴은 0.43% 하락한 3,251.08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0.05% 상승한 314.04 달러, 엔비디아는 3.30% 하락한 272.47 달러로 각각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