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미국 증시가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직격탄을 맞았다. 금리 인상은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인식되는 요소다.
5일(현지 시간) 마감된 미국 증시는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92.54포인트(1.07%) 하락한 3만6,407.11로 마감했다. 낙폭이 가장 큰 것은 나스닥 시장이다. 나스닥은 전일대비 522.54포인트(3.34%) 하락한 1만5100.17을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대비 92.96포인트(1.94%) 내린 4,700.58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 하락은 장중 미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본격화됐다. 금리인상을 조기에 시행하겠다는 미 연준의 의지가 재확인된 것이다. ·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우려할만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비록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경제지표는 양호하다는 자신감이 조기 금리인상을 단행할 근거로 분석된다.
이와관련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미 연준이 올해 3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금리인상과 함께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줄일 계획이다. 그동안 미 증시를 이끌었던 유동성 장세도 끝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한편 주요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는 전일대비 61.47(-5.35%)하락한 1,088.12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전일대비 12.63(-3.84%) 하락한 316.38달러로 마감됐다. 전일 거래에서 장중 시총 3조달러를 넘기기도 했던 애플도 이날 4.78(-2.66%)하락한 174.92달러로 밀렸다.
이밖에 엔비디아는 16.86 (-5.76%)달러 하락한 276.04달러, 구글은 132.49(-4.59%) 하락한 2755.50달러를, 아마존 닷컴은 63.30(-1.89%)하락한 3,287.1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