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주문 앱 플랫폼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단건배달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재치있는 마케팅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배민을 저격한 쿠팡이츠 광고에 배민이 오히려 ‘패러디상’을 주며 응수한 것. 쿠팡이츠는 패러디물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됐지만 부상을 받아가진 않았다.
3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진행한 ‘2021 배달의민족 패러디 어워즈’에서 쿠팡이츠가 ‘수고했상’을 받았지만 부상을 받아가지 않았다. 배민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를 통해 수상자와 연락되면 배민 앱 쿠폰 10만원건을 부상으로 전달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수상자들이 개별적으로 연락을 해오면 선물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쿠팡이츠는 따로 연락이 없어 전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배달의민족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2021 배달의민족 패러디 어워즈’ 결과를 공개했다. 배민 패러디 어워즈는 한해동안 배민을 패러디한 창작물 중 6개를 선정해 각 콘텐츠 내용에 어울리는 상을 수여한다.
6개 수상작 중 관심이 모아진 건 쿠팡이츠에게 수여한 ‘수고했상’이었다. 앞어 쿠팡이츠는 서울 일부 지하철역에 ‘우아한 OO구민 여러분, 쿠팡이츠로 오세요’라는 옥외광고를 게재했다. 이 광고엔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암시하는 ‘우아한’ 수식어와 함께 민트색 글자와 헬멧을 쓴 사람이 등장한다.
여러 가지 요소들을 통해 배민을 연상하게 하는 내용들로 구성한 것. 배민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쿠팡이츠로 오라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하면서 ‘도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쿠팡이츠가 배민을 저격하는 광고를 게시했지만 배민은 동일한 선상에서 맞불을 놓지 않고 패러디상을 수여하며 재치있게 대응한 셈이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어워즈는 더욱 다양한 패러디를 통해 많은 사람이 재미있게 배민의 문화 요소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그렇다고 해도 금도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도 동시에 담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