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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종희·경계현 CEO, ‘2022년, 최고 고객 경험 제공 기업 목표’

윤상호
삼성전자가 3일 경기 수원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개최한 2022년 시무식에서 경계현 사장이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3일 경기 수원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개최한 2022년 시무식에서 경계현 사장이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 실패 용인·포용·존중, 조직문화 강조
- 준법의식 체질화·ESG 선도, 추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최고 기술력을 근간으로 최고 고객 경험(CX)을 전달하는 회사로 거듭난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이 임직원에게 ‘2022년 신년사’를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시무식을 개최했다.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다른 사업장은 화상회의로 시청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공동 명의 신년사를 통해 “2022년 우리는 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고객을 지향하는 기술의 혁신은 지금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근간이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은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고객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돼야 하고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작년 12월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들은 현재 삼성전자 상황을 ‘위기’로 규정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우리가 하는 사업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선두 사업은 끊임없는 추격을 받고 있고 도약해야 하는 사업은 멈칫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기 탈출과 목표 달성을 위한 대응책은 조직문화 개선이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과거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경직된 프로세스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문화는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라며 “개인의 창의성이 존중 받고 누구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민첩한 문화로 바꾸어 가자”고 당부했다.

또 “실패를 용인하며 다양한 가치를 수용하는 포용과 존중의 조직 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며 “제품·조직간 경계를 넘어 임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상상하고 꿈꿀 수 있도록 존중의 언어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문화를 리더부터 변해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회사가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준법의식을 체질화해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선도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자”고 역설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완제품 부문을 재편했다.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과 소비자가전(CE)부문을 통합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을 출범했다. 무선사업부는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로 탈바꿈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기술 변혁기에 글로벌 1등으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통해 사업의 품격을 높여 나가자”라며 “최고로 존중 받는 임직원 경험을 통해 임직원의 자부심을 회복하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10년, 20년 후 삼성전자가 어디에 있을 것인가는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며 “우리의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전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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