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수출 6445억4000만달러…전년비 25.8%↑ - 반도체 등 15대 품목 모두 성장 - 중국·미국 등 9대 지역 전부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작년 코로나19에도 불구 우리나라 수출과 무역은 호조를 보였다.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액은 3년 만에 새 기록을 다시 썼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코로나19는 재확산했다. 세계 공급망 혼란은 이어지고 있다. 물류 차질도 그대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2021년 연간 수출입 동향’을 공개했다.
2021년 수출액은 6445억4000만달러다. 전년대비 25.8% 증가했다. 기존 최고치 2018년 6049억달러를 경신했다. 수입액은 6150억5000만달러다. 전년대비 31.5% 성장했다. 연간 수입은 처음으로 6000만달러를 돌파했다. 무역액은 1조2596억달러다. 세계 무역순위는 8위다. 9년 만에 1단계 상승했다.
15대 주요 품목 수출이 모두 전년대비 두자릿수 퍼센트(%)포인트 늘었다. 전 품목 확대는 2000년 이후 21년 만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은 우리 경제 버팀목이다. 반도체 2차전지 등은 작년 연간 수출 신기록을 세웠다. 시스템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성장동력 육성도 순조롭다.
반도체는 전년대비 29.0% 많은 1279억8000만달러를 수출했다. 비대면 추세 확산에 따른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강했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황 호조로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좋았다. 디스플레이는 4년 만에 반등했다. 수출액은 213억9000만달러다. 전년대비 18.9% 높다. OLED 전환이 궤도에 올랐다.
무선통신 수출은 162억달러다. 전년대비 22.9% 증가했다. 접는(폴더블)폰 인기가 견인했다. 카메라 등 부품 수출이 성장세다. 컴퓨터 수출은 168억2000만달러다. 전년대비 25.3% 상승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대부분이다. 129억달러다. 전년대비 28.2% 올랐다. 디지털전환(DX)과 재택근무가 시장을 끌었다.
가전 수출은 4년 만에 80억달러를 회복했다. 86억7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전년대비 15.5% 확대했다. 보복소비(펜트업)가 기여했다. 2차전지는 전년대비 15.5% 는 86억7000만달러다. 전기차(EV)용 배터리 시장이 주목을 받았다.
9대 주요 지역 수출 역시 전부 전년대비 확장했다. 10년 만의 성과다. 중국 미국 유럽연한(EU) 아세안 인도 수출은 역대 최다다.
중국 수출은 1629억4000만달러다. 전년대비 22.9% 올랐다. 전체 수출의 24.5%다. 1600억달러를 넘은 것은 2021년이 처음이다. 미국 수출은 959억달러다. 전년대비 29.4% 높다. 5년 연속 커졌다. EU 수출은 연간 600억달러를 초과했다. 636억달러를 수출했다. 전년대비 33.9% 많다.
아세안 수출은 연간 1000억달러 고지에 돌랐다. 전년대비 22.3% 는 1088억8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일본 수출은 300억7000만달러다. 전년대비 19.8% 증가했다. 3년 만에 300억달러에 복귀했다. 중남미 수출은 258억2000만달러다. 전년대비 32.4% 성장했다. 4년 만에 플러스 상승이다.
인도 수출은 156억1000만달러다. 전년대비 30.8% 확대했다.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출액이다. 중동과 독립국가연합(CIS)은 각각 155억9000만달러와 13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6.2%와 20.1% 늘었다. 중동은 7년 만에 CIS는 1년 만에 반등했다.
산업부 문승욱 장관은 “우리 경제가 ‘위기를 넘어 완전한 정상화’를 이뤄가는데 산업과 수출이 주역이 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라며 “공급망 재편 가속화에 따른 경제안보 리스크에도 적극 대응해 ‘글로벌 제조강국’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12월 수출은 607억4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18.3% 높다. 2개월 연속 월간 수출액 600억달러대를 유지했다. 10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두자릿수 %포인트 증가율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