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양지을 티빙 대표가 오는 2023~2024년 상장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진출을 발판으로 2~3년내 기업공개(IPO)를 착실히 수행하겠단 구상이다.
21일 양지을 대표는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티빙 상장 시점은 앞으로 2~3년 내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분할해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티빙은 향후 IPO를 염두에 둔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 성격의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에선 3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양 대표는 또한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를 대상으로 세액공제와 자율등급제 등 규제 완화를 추진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부여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통과가 무산된 데 대해 “정부 지원과 관계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티빙은 글로벌 진출을 제 1순위로 사업전략을 꾀하고 있다. 티빙의 모회사 CJ ENM은 영화 '라라랜드' 제작사로도 널리 알려진 엔데버콘텐츠를 인수하는 한편,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 바이아컴CBS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글로벌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앞서 양 대표는 지난 10월18일 독립법인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티빙 커넥트 2021’ 행사에서 라인 및 삼성전자 등과의 글로벌 협력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진출과 관련해서는 현재 라인을 비롯해 복수 메이저 미디어 회사와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라인과는 아시아 및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라고 전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는 스마트TV를 통한 고객 유입 확대 계획을 같이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