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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보안도 클라우드··· 모니터랩 “우리 보안기업들도 과감히 투자해야”

이종현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국내에서는 아직 사례가 적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서비스형 보안(SECaaS)이 굉장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대표적인데요. 우리나라 보안기업도 빨리 클라우드로 전환해야 합니다.”(이광후 모니터랩 대표)

9일 모니터랩은 자사의 SECaaS 플랫폼 ‘아이온클라우드(AIONCLOUD)’와 기업의 향후 비전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모니터랩은 2005년 창업한 기업이다. 웹방화벽(WAF)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보안 분야서 사업을 이어왔다.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인도네시아, 미국 등 꾸준히 해외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전환점을 맞은 것은 2016년, 아이온클라우드를 출시하면서부터다. 아이온클라우드는 물리적인 장비, 어플라이언스를 기반한 WAF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하는 SECaaS 네트워크 보안 플랫폼이다.

WAF 기능으로 시작한 아이온클라우드는 시큐어웹게이트웨이(SWG), 차세대방화벽(NGFW), 웹사이트 악성코드 탐지(WMD)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2022년에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클라우드접근보안중개서비스(CASB) 등 네트워크 전 영역에 대한 보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모니터랩의 청사진이다.

이광후 대표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결국 해외에 나가서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 보안기업 다수가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고 있는데, 보다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보안에 투자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보안기업을 클라우드 시장으로 유도하려는 데는 시장 형성이 먼저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클라우드 도입률이 높아야 클라우드 보안 시장도 커지는데, 정작 기업·기관들은 보안에 대한 걱정으로 클라우드 도입을 꺼리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가 많아진다면 기업·기관도 클라우드 보다 적극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다.

여전히 많은 기업이 전산실 같은 레거시 시스템을 활용하는 만큼 물리적인 어플라이언스 사업을 접을 수는 없다. 모니터랩은 SECaaS 플랫폼, 퍼블릭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물리적인 어플라이언스 등을 병행해서 판매하고 있다.

성장률이 높은 것은 클라우드 사업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모니터랩은 지난 5년간 연 성장률 16.9%를 기록했는데, 이중 기존 사업 영역인 어플라이언스 판매량은 13%, 클라우드 서비스 판매량은 62.9% 상승했다.

모니터랩은 현재 15개 40개 데이터센터에 노드를 두고 있다. 각 지역에 분포돼 있는 노드는 해당 지역권에서의 보안 서비스 품질을 보장한다. 2025년까지 30개 지역, 80개 노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의 경우 공공기관이나 금융회사처럼, 기존 보안체계에 투자를 많이 했던 기업은 클라우드 전환이 쉽지 않다. 아예 클라우드로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이 주로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그렇더라도 결국 클라우드로 넘어올 수밖에 없다. 시간의 문제”라며 “정부도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제도를 마련하고, 클라우드 도입 비율을 높인다고 선언한 만큼 우리 보안기업들도 과감하게 투자해 함께 시장을 키워나갔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모니터랩은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개최한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 2021’서 클라우드 산업 발전 유공 표창을 받았다.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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