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프로세서 및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자일링스는 서버 속도를 높이는 가속기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6일 자일링스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가속기 카드 ‘알베오U55C’를 공개했다. 고성능 컴퓨팅(HPC) 및 빅데이터 작업부하를 위해 출시된 제품이다.
자일링스 데이터센터 그룹 네이선 창 HPC 제품 매니저는 “알베오U55C는 고객사 인프라 및 네트워크 전반을 대응 가능한 솔루션”이라며 “고난도 프로그래밍까지 가장 성능이 뛰어난 가속기 카드”라고 설명했다.
기존 데이터센터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가속기 역할을 담당했다. 직렬 방식인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GPU는 병렬 구조로 동시에 여러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유리한 덕분이다. 다만 GPU는 태생적으로 그래픽에 특화된 반도체다.
자일링스 가속기는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기반이다. FPGA는 사용자가 용도에 맞게 회로를 여러 차례 변경할 수 있는 칩이다. 유연성에서 기성 제품 대비 뛰어나다. 이 때문에 서버 용도에 맞춰 교체가 필요한 GPU보다 가속기로 적합하다.
알베오U55C는 전작 대비 2배 높은 용량(16GB)을 갖췄다.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등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분야에서 대응 가능한 이유다.
자일링스는 자체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바이티스’를 활용해 가속기 응용력도 향상시켰다. 바이티스는 SW 및 알고리즘 코드를 하드웨어(HW) 아키텍처에 맞게 구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알베오U55C를 연구소, 금융권, 게임 회사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창 매니저는 “알베오U55C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과 연결된 제품이다. 메모리를 불러오는 별도의 작업이 필요 없다. 덕분에 CPU보다 적은 전력으로도 같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공간도 덜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래프 분석 플랫폼 공급업체 타이거그래프에 따르면 알베오U55C는 CPU를 가속기로 사용했을 때보다 45배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신뢰도 부문에서도 가속기 카드가 우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