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 앤씨앤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넥스트칩 물적분할 이후 첫 흑자를 달성했다.
10일 앤씨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1년 3분기 매출액 335억8000만원, 영업이익 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매출액이 300억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은 전기대비 25.77% 전년동기대비 33.77%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앤씨앤 관계자는 “자회사 넥스트칩에서 용역개발 완료에 따른 용역매출 인식이 매출액 증가와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냈다”며 “전환사채(CB) 전환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이익 등으로 인해 영업외수익이 발생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앤씨앤의 경우 반도체 공급난,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이 줄었음에도 블랙박스 매출 증가가 있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블랙박스 일본 매출이 올해는 더 늘었다. 다만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한 액정표시장치(LCD),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블랙박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3분기 수익성이 소폭 약화됐다. 회사는 4분기부터 원가 상승분이 판매가에 반영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넥스트칩은 이미지신호처리장치(ISP) 적용 차량 증가로 중장기적으로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넥스트칩 반도체의 적용 차량도 점차 증가세”라며 “올해 초 예상했던 매출 계획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지만 지난해 대비 3배 정도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씨앤 최종현 대표는 “반도체 쇼티지 영향으로 자동차 시장 위축 및 부품 수급 등 어려움을 감안한다면 훌륭한 실적을 달성한 것”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연결기준으로 1000억원 넘는 매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