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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컨콜] 디즈니+ 제휴로 모바일·IPTV 사업 ‘청신호’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LG유플러스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에 따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11월12일 한국에 정식 출시된다. LG유플러스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인터넷TV(IPTV) 및 모바일 독점 제휴를 체결했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까지 OTT 공룡들과 잇따라 손을 잡으면서, 타 통신사들과 차별화된 LG유플러스의 ‘오픈 플랫폼’ 전략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5일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연결 기준 2021년 3분기 매출 3조4774억원, 영업이익 27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0.2% 늘었다.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 수익(2조7831억원)은 같은 기간 5% 증가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홈·미디어사업그룹장은 2021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번 디즈니플러스 제휴는 모바일뿐만 아니라 IPTV까지 독점 계약을 했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과거 넷플릭스에 이어 OTT 서비스에 대해 고객 우위 인식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이번 제휴의 의미”라고 해석했다.

최 그룹장은 “디즈니플러스 제휴 요금제와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디즈니플러스를 경쟁사와 다른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요금 상품으로 제공할 수 있으므로 모바일과 IPTV 사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통신사 최초로 제휴를 맺으면서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경험이 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와 함께 신규 가입자가 늘고 이에 따라 매출이 수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픽사와 마블, 스타워즈 등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인기 콘텐츠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LG유플러스는 디즈니 효과에 힘입어 IPTV 가입자를 대거 늘리고 현재 KT가 1위를 잡고 있는 업계 순위 변동도 노릴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미디어·콘텐츠 전략 방향도 제시했다. 최 그룹장은 “최근 콘텐츠 소비가 늘고 스트리밍 시장이 확대되는 트렌드에 맞춰 LG유플러스는 OTT 서비스에 대해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를 맺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강점을 가진 키즈패밀리, 아이돌, 스포츠 서비스에서 새로운 기능과오리지널 콘텐츠를 더하고, 이를 통해 가입자 데이터를 활용한 광고와 커머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해나갈 계획”이라고 짚었다.

다만 “자체 콘텐츠 관련해선 영화나 드라마 제작처럼 불확실한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확장보다는 팬덤이 이미 형성된 서비스 위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 자체 밸류체인을 통해 수익화하는 등의 사업구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U+tv와 U+tv모바일, 헬로tv 고객에게 디즈니의 6대 서비스와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방대한 미디어 라이브러리를 제공해 미디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향후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는 유플러스의 IPTV 역량과 디즈니의 차별화된 콘텐츠, U+tv의 아이들나라 서비스와 함께 키즈 패밀리 서비스의 새로운 가치 혁신을 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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