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 퇴근길] 아마존도 탐내는 SKT 2.0이 온다
SK텔레콤이 통신회사와 투자회사로 쪼개집니다. 유무선 통신 기반 SK텔레콤과 반도체 중심 ICT 투자에 집중하는 SK스퀘어로 인적 분할이 단행되는 것인데요. 특히 새로 신설되는 ‘SK스퀘어’를 중심으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승부사로 나섰습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에서 국경을 뛰어넘는 인수합병(M&A) 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인데요. 박 대표는 과거 반도체 위기론이 한창일 시절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하기도 했죠.
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전략적투자자 참여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립니다. 박 대표는 이날 임시 주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마존이 SK스퀘어의 주주로 참여하는 안을 논의 중”이라며 “기대 이상으로 잘 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는데요. 현재 SK텔레콤은 아마존과 이미 지분 참여 약정 체결 등을 통해 협업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향후 SK스퀘어에서의 또 다른 협력 추진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네이버 너무 싸” 지금보다 50% 올라야 적정주가
플랫폼 규제 강화 움직임 속 네이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팽배합니다. 최근 증권사들은 연이어 네이버 적정주가를 50만원대로 제시했는데요. 메리츠증권의 경우, 네이버 적정주가를 59만원으로 내놓았습니다. 지난 8일 종가 38만8500원보다 약 51.9% 높은 수치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53만원, 한화투자증권은 56만원을 목표로 삼았네요.
지난 7월26일 46만5000원까지 치솟았던 네이버 주가는 지난 5일 37만원까지 내려앉았는데요. 하지만, 현재 벌어지는 이슈와 규제 방향이 네이버 실적에 단기적으로 미칠 영향은 낮습니다. 네이버 핵심사업 및 펀더멘탈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네요.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네이버 3분기 매출액은 1조6857억원, 영업이익은 34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9% 17.8% 증가할 전망입니다.
더군다나, 2011년 말 네이버는 시장지배적 검색엔진 점유율을 바탕으로 신산업을 진행하며 정부부처와 국회 지적을 수차례 받았는데요. 이때 네이버는 중소기업 상생의지를 드러내며, 골목상권 진출 논란 관련 서비스와 사업을 이미 철수하며 규제 리스크 경험을 쌓은 바 있습니다.
LG전자,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불구 영업익 급감…왜?
12일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3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8조7845억원과 5407억원으로 집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실적은 분기 사상 최대치입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볼트 시리즈 리콜 사태로 급감했습니다. 4800억원이 충당금으로 반영됩니다.
기록적인 매출의 요인은 생활가전과 TV 동반 상승입니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와 2분기 매출액 6조원을 넘겼습니다. 3분기도 마찬가지로 예상됩니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도 1~2분기처럼 3분기도 매출액 4조원 돌파가 유력합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출하량을 연초 580만대에서 9월 650만대로 상향했습니다. LG전자는 올레드TV 점유율 1위로 전 세계 출하량 60% 이상을 차지합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7월 휴대폰 사업을 종료했습니다. 이를 담당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 실적은 중단영업손실로 처리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 GM 리콜 합의…IPO 절차 재개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속개합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볼트EV’ 화재 사태로 IPO 일정을 잠정 보류했는데요. GM과 리콜 합의가 큰 틀에서 마무리되면서 예정대로 추진하게 됐습니다.
리콜 비용으로는 1조4000억원이 예상됩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셀)과 LG전자(배터리 팩)은 분담률에 대해 중간값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지난 2분기 실적에 910억원을, 3분기에 추가로 6200억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LG전자는 2분기 2346억원, 3분기 4800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최종 분담비율 역시 양사 귀책 정도에 따라 추후 결정 예정입니다.
3N, 미래 먹거리 다각화 위해 이종산업 금융과 맞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NC))와 넥슨, 넷마블 등 국내 게임업계 중심축인 ‘3N’이 미래 먹거리 다각화를 위해 이종산업인 금융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게임 개발에 투입된 인공지능(AI) 기술들을 금융에 적용하거나, 금융 상품과 게임 서비스를 연계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게임 외 신규 비즈니스 모델(BM) 발굴에 한창입니다.
엔씨(NC)는 핀테크와 정보기술(IT) 산업, AI 기술을 접목하는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인력과 조직을 꾸리는 중입니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금융시장과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분석해 금융 신사업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지요. 또, 신사업 관련 글로벌 확장을 염두한 해외 사업체와의 파트너십도 고려 중입니다.
넷마블은 하나은행과의 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넷마블은 하나은행과 MZ세대를 대상으로 혁신적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지요. 넥슨은 신한은행과 게임과 금융을 결합한 신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넥슨은 이종산업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지식재산(IP)에 강한 생명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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