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넷플릭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징어게임’도, 하반기 오리지널 콘텐츠 예고 광고도 아니다. 아이러니하게 국정감사를 이틀 앞둔 가운데, 넷플릭스가 한국 생태계에 얼마나 큰 경제적 기여를 했는지 보여주는 홍보물을 선보였다.
29일 넷플릭스는 ”약 5조6000억원에 달하는 5년간의 동반성장, 넷플릭스와 콘텐츠의 힘이 대한민국 경제에 힘이 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물을 대대적으로 내걸었다. 해당 광고판은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 정문으로 이어지는 통로 등에 배치됐다.
이에 넷플릭스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에 상생 노력을 피력하기 위해 전방위적 움직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이날 넷플릭스는 ‘파트너 데이’ 미디어 온라인 행사를 열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5조6000억원 경제적 파급효과와 1만6000명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추산했다. 특히, 특수분장‧색보정 등 콘텐츠 제작 관련 파트너사를 초청해 넷플릭스 동반성장 노력을 치하했다.
이는 국감을 의식한 행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레지날드 숀톰슨 넷플릭스코리아 대표와 연주환 넷플릭스서비스코리아 팀장을 다음달 5일 방송통신위원회 국감 일반증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와 세금 회피 문제 등을 겪고 있다. 망 사용료를 내지 못하겠다며 SK브로드밴드에 제기한 소송에서 1심 패소했으며, 국감이 끝난 11월로 항소시기를 늦춘 상태다. 또, 국세청에서 추징한 800억원가량 세금에 대해서도 불복의사를 전했다. 콘텐츠 지적재산권과 판권을 모두 가져가는 제작‧투자구조로 한국이 넷플릭스 콘텐츠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처럼 이번 국회에서 넷플릭스를 상대로 제기할 수 있는 주요 이슈들이 산적한 만큼,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생태계 내 상생을 대응책으로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