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세계 PC모니터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출시한 스마트 모니터와 올해 선보인 보급형 게이밍 모니터 제품이 성장을 견인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PC모니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53만대를 출하했다. 전년 2분기 250만대보다 41.5% 증가했다. 상위 5개 기업 중 가장 높은 증가치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0.1%로 전체 5위에 올랐다. 점유율 11.9%로 2위인 레노버와 1.8%포인트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세계 PC모니터 시장에서는 점유율 21.5%로 1위를 차지한 델을 제외하고는 2~5위 점유율 폭이 크지 않다. 남은 3분기와 4분기 동안 삼성전자의 순위 상승 가능성도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 모니터 ‘M7’과 ‘M5’를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스마트 모니터는 PC와 TV의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올인원PC’ 역할을 한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5월에는 43인치 M7제품을 추가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게이밍 모니터 제품인 ‘오디세이’ 라인업을 늘렸다. 특히 지난 6월에는 30만원대로 가격대를 낮춘 보급형 제품 ‘G30A’를 추가하며 고객 선택 폭을 확대했다. 이외에도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 ‘G9’를 선보이는 등 저변 확대에 나섰다.
하반기 동안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모니터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중저가 모니터 제품 라인업 추가를 고려 중이다.
한편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PC모니터 전체 출하량은 3507만대다. 지난해 3154만대보다 11.2% 늘었다. 2021년 전체 예상 출하량은 1억4700만대다. 2012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IDC는 가정용과 게이밍 모니터가 대부분 수요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