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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3' 공개 D-2…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릴까

백승은
- 노치 축소 카메라 성능 개선 유력
- 한국, 9월 시판 여부 관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백승은 기자] 애플은 오는 14일(미국시각)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다. 차세대 아이폰 공개가 유력하다. 그동안 이 제품 디자인 사양 성능 등을 두고 여러 예상이 나왔다.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렸을까. 이틀이면 알 수 있다.

우선 과연 애플이 제품명을 무엇으로 명명했을지다. 작년 출시한 제품은 ‘아이폰12 시리즈’. 순번에 따르면 ‘아이폰12S’ 또는 ‘아이폰13’이다. 당초 ‘13’이 서양 문화권에서 불길한 숫자로 여겨지기 때문에 다른 이름이 우세하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는 아이폰13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아이폰12 시리즈에 이어 1억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까. 아이폰12는 애플의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작년 10월 출시했다. 시장조사기관은 2분기까지 1억300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체 아이폰 생산량을 2억2300만대로 예측했다.

애플은 1억대 이상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애플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가 제조한다. 5나노미터(nm) 공정을 적용한 ‘A15바이오닉’ AP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량은 1억개로 전해졌다.

아이폰12 시리즈처럼 4종으로 구성될까. 업계는 ▲아이폰13미니 ▲아이폰13 ▲아이폰13프로 ▲아이폰13프로맥스 4종을 기정사실화했다. 아이폰 미니는 5인치대다. 아이폰 미니 제품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아이폰 미니는 첫 등장 때부터 ‘아이폰SE’와 겹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TF인터내셔널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이번을 미니 모델 마지막이라고 예견했다.

아이폰13 디자인은 아이폰12와 대동소이하다. 전면은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을 파내 전면 카메라와 센서 등을 배치했다. 노치 디자인이라고 지칭한다. 후면은 후면카메라를 전기레인지와 유사한 배열로 배치했다. 카메라 기능 향상에 따른 부작용으로 카메라 부분과 뒷면 단차가 큰 편이다. 소위 카툭튀라고 지적하는 부분이다. 맥루머스 등은 노치 크기는 축소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후면은 오히려 두꺼워진다고 전했다.

카메라 성능은 향상했다. 디지타임스는 아이폰12프로맥스에만 들어갔던 ‘센서시프트’ 확장을 강조했다.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능의 일종이다. 렌즈가 아닌 센서가 움직여 흔들림을 줄여준다. 초당 5000번 흔들림을 보정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을 개선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세로로 동영상을 찍는 ‘세로모드’와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시네마틱 비디오’ 추가를 점쳤다. 최근 동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행을 감안한 기능이다.

위성통신 기능 탑재도 눈길을 끄는 지점이다. 통신사 기지국 등이 없는 곳에서 통신위성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성통신까지 가능한 퀄컴 통신칩을 적용했기 때문에 나오는 소리다. 국내 이용자는 별 소용이 없다. 우리나라는 산간벽지까지 이동통신망이 촘촘히 깔려있다. 인구밀도가 높지 않고 개활지가 넓은 국가에서 쓸모있는 기능이다. 업계는 애플이 이를 어떤 식으로 서비스할지에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위성통신은 기존 통신망에 비해 비용이 높다. 애플이 이를 어떻게 해결했을지 관심사다.

폰아레나는 신제품이 전작과 출고가가 같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점쳤다. 애플은 2007년 이후 매년 가격을 인상했다. 아이폰12 시리즈 국내 출고가는 ▲아이폰12미니 95만원부터 ▲아이폰12 109만원부터 ▲아이폰12프로 135만원부터 ▲아이폰12프로맥스 149만원부터다. 저장용량에 따라 가격이 올라간다.

아이폰12 시리즈처럼 발표 후 바로 예약판매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배송은 이달 중 진행한다. 애플은 신제품 시판을 순차적으로 한다. 한국은 지금까지 1차 출시국에 포함한 것이 없다. 이번에도 같은 패턴일지 눈길이 쏠린다. 한국 시장은 LG전자 퇴장으로 삼성전자와 애플 양자 대결로 재편된 상태다. 신제품 출격이 늦을수록 LG전자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서 불리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3세대 접는(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을 내놨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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