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가전제품과 식품 구독을 함께 선보이는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가전제품 관리 서비스 중심인 렌털과는 다른 방식이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식품 구독형 서비스가 다양해졌다.
식품 구독 서비스는 제품을 일시불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매달 금액을 지불한다. 렌털과 유사하지만 기기 관리 대신 식품을 구매한다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소비자는 비용 절감을 제조사는 고객이 제품을 어떤 방식으로 이용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밀키트와 주방가전을 결합했다. 지난 7월 ‘비스포크 큐커’를 출시하며 오뚜기를 비롯해 청정원과 풀무원 등 8개 식품사와 협업해 약정 판매 프로그램 ‘마이 큐커 플랜’을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식품사와 함께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달 일정 금액만큼 제휴 사이트에서 식품을 구매하면 기기값을 면제받는 식이다. 스마트폰을 구매한 뒤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요금제를 사용한 뒤 제품 가격을 할인받는 것과 비슷하다.
이 서비스는 실제로 호응을 얻고 있다. 7월28일부터 8월24일까지 판매된 비스포크 큐커 전체 물량 중 80%는 마이 큐커 플랜을 이용했다.
LG전자는 ‘LG씽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김치냉장고에 포장김치 정기구독 서비스를 접목했다. LG씽큐 앱 내 ‘LG스토어’에서 국내 주요 포장김치를 매달 받아볼 수 있다.
교원은 2018년부터 출시한 식물재배기 ‘웰스팜’과 함께 채소 정기 배송을 시판 중이다. 큐커와 비슷하게 채소 패키지를 구입하면 기기값을 받지 않고 빌려준다. 기능성 채소 패키지 중 선택해 매달 직접 심어서 기르는 식이다. 지난 6월에는 영유아와 임산부를 위한 채소 패키지를 추가해 총 6종 패키지로 구성됐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가전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 전반에 구독 서비스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라며 “앞으로 맥주관리기와 같은 각종 주방가전과 함께 식품 구독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