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올해 상반기 동안 가전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었다. 코로나19가 변화에 가속을 붙였다. 가전유통업계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개선하고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투 트랙’으로 확장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업계가 홈페이지 체질 개선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Gfk가 국내 대표 가전제품 24개 매출 금액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상반기 온라인 채널에서의 가전제품 판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9% 늘었다. 올 상반기 동안 전체 판매 중 온라인 판매 비중은 43%다. 2020년 상반기보다 6%포인트 증가했다. Gfk는 기존에 소형 가전에 집중됐지만 코로나19 이후 대형가전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수치로 확인할 수 있듯 가전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은 점점 더해지고 있다. 이에 가전업계는 온라인몰에 품목과 서비스를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자사 온라인몰인 삼성닷컴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 동안 총 48회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지난 6월에는 호텔신라 운동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삼성 홈 피트니스’ 서비스를 공개했다. 바디웨이트와 필라테스 뿐만아니라 댄스 등 각종 프로그램을 월정액으로 운영한다. 판매부터 서비스까지 보다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를 늘리는 전략이다.
LG전자는 4월 공식 홈페이지 개편을 거쳐 국내에 온라인 브랜드숍을 처음 도입했다. 제품 검색 뿐만 아니라 추천을 받을 수 있도록 바뀐 게 특징이다. LG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타 브랜드 판매 역시 검토 중이다. 다만 시기나 품목은 확정되지 않았다.
가전 유통사는 플랫폼과 품목 확대에 나섰다.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몰에서 개인 간 중고 거래 플랫폼을 추가한다. 서비스명은 ‘하트마켓’으로 확정했다. 개인 10월 중 서비스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고객 유입을 늘려 온라인몰을 활성화하는 게 주요 목표다.
전자랜드는 상품군을 확장했다. 지난 6월 공식 쇼핑몰 내에 서울청과와 합작해 과일 브랜드 ‘선한과일’을 론칭했다. 이전에도 기획전과 라이브방송을 통해 과일을 판매했지만 브랜드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역시 온라인몰 유입 효과를 기대하는 전략 중 하나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가전제품은 오프라인이 주요 시장”이라며 “그렇지만 다른 모든 업계가 그렇듯 가전 역시 온라인 채널이 점점 중요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단순하게 제품 정보를 보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서비스나 방송을 통해 제품 체험과 소비자 경험을 늘리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