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올해 미국 아이폰 이용자 가운데 애플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사람은 100명 중 6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먼트에 따르면 피먼트가 올해 8월3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내 아이폰 사용자 3671명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사람은 6.1%다. 총 93.9%가 사용하지 않는 것.
애플페이는 2014년 9월 첫 공개됐다. 출시 후 1년 후인 2015년 한 해 동안 애플페이 사용자는 5.1%였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6%와 5.1%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포인트 소폭 늘어난 데 그쳤다.
다만 애플페이는 미국 내 모바일 지갑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애플페이의 시장점유율은 45.5%로 1위다. 점유율 24.5%로 2위를 차지한 페이팔과 2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렸다. 삼성페이는 9.9%로 4위에 올랐다.
애플페이는 현재 60여개국에 도입했다. 그렇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 애플은 2015년부터 애플페이 국내 진출을 위해 협상을 진행했으나 불발됐다. 애플페이의 한국 도입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결제 방식이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마그네틱보안전송(MTS)과 NFC 모두 지원하는 것과는 달리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만 지원한다. 국내 NFC 단말기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 1%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