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 가격 반등·PC CPU 경쟁 심화 원인 - TSMC·퀄컴·엔비디아·AMD, 상승세 지속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회사 중 매출액 1위에 올랐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덕이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선두 TSMC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1위 퀄컴 ▲그래픽처리장치(GPU) 엔비디아 AMD 등은 강세를 유지했다.
20일 지난 18일(미국시각) 엔비디아를 마지막으로 주요 반도체 업체 지난 2분기 실적발표가 끝났다.
지난 2분기 반도체 업계 매출액 수위는 삼성전자다. 이 기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7400억원과 6조93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와 28%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종합반도체(IDM)회사다. 반도체 설계와 제조를 모두 한다. 시스템반도체 설계만(팹리스) 해주는 시스템LSI사업부와 제조만(파운드리) 해주는 파운드리사업부도 있다. 메모리반도체는 D램 낸드플래시 세계 점유율 1위다. 2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은 반등에 성공했다.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1위다. PC와 서버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 수혜 제품이다. 인텔도 이 흐름을 탔다. 하지만 AMD와 ARM계열 신규 시장 진입자 확대로 이익 확대가 제한적이었다. 인텔이 주도했던 시장을 다른 업체와 나누게 됐기 때문이다. 인텔은 사업 재편에 나섰다. 낸드는 그만한다. SK하이닉스에 매각했다. GPU와 파운드리 진입을 준비 중이다.
TSMC가 3위다.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21억5000만대만달러(약 15조1900억원)와 1456억7000만대만달러(약 5조9500억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11% 늘어났다.
TSMC는 파운드리 세계 1위다. 시스템반도체 수급 불안과 모바일 기기 판매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TSMC는 파운드리 가격을 수차례 인상했다. 그럼에도 불구 고객이 끊이지 않았다. 애플은 모바일 AP에 이어 PC CPU도 TSMC와 손을 잡았다. TSMC 7나노미터(nm) 이하 공정 제품 비중은 49%다. TSMC는 삼성전자 추격을 떨치기 위해 미국 일본 투자를 확정했다. 유럽 투자는 검토 중이다.
퀄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각각 80억6000만달러(약 9조3000억원)와 21억9500만달러(약 2조5300억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65% 영업이익 181% 많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확대 재점화와 스마트폰 시장 회복세 영향이다. 퀄컴은 PC와 드론, 확장현실(XR) 등 새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엔비디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억700만달러(약 7조6200억원)와 24억4400만달러(약 2조8600억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68% 영업이익은 275% 높다. 가상화폐 열풍은 인공지능(AI) 등으로 몸값이 올라간 GPU에 기름을 부었다. 다만 각국 규체 확대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채굴용으로 선보인 전용 가상화폐마이닝프로세서(CMP) 매출이 꺾였다. 영국 ARM 인수합병(M&A)도 암초를 만났다.
AMD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8억5000만달러(약 4조4400억원)와 8억3100만달러(약 9600억원)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9%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80% 커졌다. AMD는 CPU GPU 모두 2인자다. ‘존재감 없는 2인자’에서 ‘무시할 수 없는 2인자’로 성장했다. 인텔 엔비디아와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아직은 인텔 엔비디아에서 뺏을 것이 더 많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반도체 매출 상위 10개사 매출 총액은 932억6200만달러(약 109조5500억원)다. 전기대비 10%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