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위메이드, 2분기 '미르4'·라이선스로 호성적…사업 포트폴리오 더 강화한다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위메이드가 8월 중 '미르4 글로벌 버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 지식재산(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 게임 '미르M'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힘쓰겠다는 포부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미르4의 경우 안정적인 서비스에 집중하며 꾸준한 업데이트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위메이드는 2분기 매출액 약 690억원, 영업이익 약 270억원, 당기순이익 약 1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모바일 MMORPG '미르4'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라이선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5% 상승했다. 위메이드는 1분기에도 미르4가 올린 매출 덕분에 이러한 호성적을 거둔 바 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458% 증가, 전분기 17% 감소한 47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르4는 대규모 업데이트 등의 영향으로 꾸준한 매출을 유지 중이다. 미르4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2분기까지 누적 매출 약 1000억원을 달성했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은 가상자산 '위믹스(WEMIX)'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8월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은 현재 전세계 170여개국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실시된 비공개 테스트(CBT)를 실시했다.

장현국 대표는 "CBT이기에 규모 자체를 얘기할 수 없지만, 저희가 의도한 재미를 선보여드리는 것에 집중했고 피드백은 긍정적이었다"며 "게임 내 유틸리티 코인으로 만들 수 있는 재화 '흑철'을 얻기 위해 대부분의 유저들이 흑철이 나오는 '비곡'에서 움직임을 보였던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르4가 170여개국에 글로벌로 전세계 서비스를 동시에 시작하는 만큼, 회사는 국가전, 혹은 지역전을 의도하기도 했다"며, "CBT 내 국가별 문파가 형성 돼서 국가간의 자존심 대결을 보여주기도 해 이 또한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으로 위메이드의 투자 성과도 돋보였다. 지난 2018년 투자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신작 '오딘'이 출시 직후 국내 주요 앱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위메이드가 기록한 2분기 라이선스 매출은 202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특히 해외 매출은 중국 라이선스 게임 매출 증가에 따라 전분기 대비 15%, 전년대비 30% 증가한 21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기타 매출은 29억으로, 전년 대비 1만1196% 증가했다.

2분기 기타 매출이 폭증한 이유는 가상자산 위믹스(WEMIX) 관련 매출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규모는 작지만 사업 자체가 구체화되면서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미르4의 성공과 라이선스 게임들의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도 좋은 성과를 올리게 됐다"며 "올해는 위메이드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신작 모바일 게임 '미르M'도 연내 국내 출시를 위한 최종 마무리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또, 위메이드는 빗썸 단일 최대주주 비덴트로의 투자를 통해, 향후 중장기적으로 자사의 블록체인 사업과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하반기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비롯해 각종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자회사 위메이드맥스(옛 조이맥스)는 2분기 매출 약 83억원, 영업손실 약 1억원, 당기순손실 약 8억원을 기록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