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디지털 플랫폼 기업 플래티어는 지난 7월 30일, 8월 2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격을 1만1000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희망 공모밴드인 8500원~1만원을 초과한 금액으로, 상장 후 플래티어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910억원가량이 된다.
플래티어에 따르면 수요예측에는 총 1564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 16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100%가 공모밴드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해외 기관도 235곳 참여했다.
플래티어 관계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90.5%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2000원을 제시했으나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대표 주간사인 KB증권과 협의해 공모가를 1만1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플래티어의 대기업 프로젝트 수행 레퍼런스와 수익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향후 전망이 밝은 이커머스와 디지털 전환 부문의 사업 성과에 더해 인공지능(AI) 마테크 솔루션 등 신규 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받은 듯하다”고 전했다.
플래티어는 기업 고객의 브랜드 사이트, 애플리케이션(앱)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핵심 사업으로 삼는 기업이다.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나 한국타이어의 ‘T스테이션’, 롯데의 ‘롯데온’ 등이 플래티어의 결과물이다.
플래티어의 작년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393억원, 36억원이다. 2019년 대비 66%, 81% 성장했다. 마테크, 데브옵스(DevOps) 등 신사업으로 성장의 고삐를 죄고 있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 글로벌로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는 “플래티어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 투자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IPO를 계기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디지털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플래티어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IPO 예정일은 오는 12일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대표 주간사인 KB증권과 인수회사인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청약 신청할 수 있다.